애플 제품 사려 신장 판 中소년 충격

일반입력 :2012/08/10 17:32    수정: 2012/08/12 10:07

손경호 기자

아이폰, 아이패드를 사기 위해 자신의 장기를 불법밀매조직에 판매한 중국 소년의 얘기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소년의 부모는 불법조직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신화통신의 보도를 인용, 중국 청소년들 사이에 애플 기기를 구매하고 싶어 장기를 판매하는 일이 암암리에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장기를 판매한 왕군(17세)의 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갑자기 아파하자 자세히 관련 내용을 묻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사건정황을 알게 됐다고 외신은 밝혔다.

왕군의 부모는 중국 후난성 천저우시 경찰에 이 사실을 신고했고, 불법 장기 밀매 조직이 검거됐다.

이 사건에 연루된 9명의 피의자는 지원자를 찾아 외과의사와 연결시켜주는 브로커 7명, 수술을 진행한 외과의사 2명 등으로 고의로 상해를 입혔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왕 군의 신장을 2만2천위안(약 390만원)에 사들인 뒤 15만 위안(약 2천660만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작년 4월 왕군은 인터넷을 통해 장기밀매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자신의 장기를 팔아서라도 돈을 모으고 싶어 했다. 브로커는 왕군을 의사와 연결시켜줬고, 수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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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군은 현재 심각한 후유증을 앓고 있으며 3급 장애 판정을 받았다고 중국 법정은 밝혔다. 외신은 중국의 아이들이 자신의 장기를 팔아가면서까지 애플제품을 구매하려고한 것이 첫 사례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인터넷 상에서 애플을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외신은 이들이 새 아이폰이 출시된다. 그러나 나는 왼쪽에 하나의 신장만 남았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