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착륙선 '모피어스' 화염에 휩싸여 실패

일반입력 :2012/08/10 10:15    수정: 2012/08/10 17:07

남혜현 기자

미국 차세대 달착륙선 '모피어스'가 자유비행 실험에 실패했다.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 성공 직후 나온 결과라 충격을 더했다.

9일(현지시각) 씨넷은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이 개발한 달착륙선 모피어스가 이날 오후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첫 자유비행을 시도하다 이륙과 함께 화염에 휩싸이며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실패 직후 나사는 트위터를 통해 모피어스 착륙이 (본체에) 불이 붙으면서 실패했다. 곧 자세한 소식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사는 모피어스 발화·충돌 원인을 하드웨어 부품의 실패 탓이라며 본체 결함이 안정적인 비행 유지를 방해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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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어스는 나사가 디자인한 무인 달착륙선이다. 액체 수소를 사용하던 기존 우주선과 달리 액체산소와 메탄을 연료로 사용, 달에서 연료를 조달할 수 있도록 했다. 나사는 메탄이 영하 161.6도까지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 발사비용이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외신은 이날 실험 실패로 모피어스에 사용된 추진연료 조합이 그간 나사가 주장해온 것과 달리 안전도에 위험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을 했다. 씨넷은 오늘 실험 실패가 나사의 주장을 재평가하라는 압력을 불러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