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원 "아이폰5 보여달라"는 삼성 요구에...

아이폰5가 얼마나 달라졌는지 설명하라(삼성전자 측 변호인)

차기 제품에 대한 기밀 정보를 말하고 싶지 않다 (필 쉴러 애플 마케팅 수석 부사장)

특허 소송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이 아직 발표되지도 않은 아이폰5 디자인을 놓고 공방을 펼쳤다.

씨넷은 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서 열린 '삼성-애플 특허소송' 3차 심리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아이폰5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질문의 화살은 증인석에 오른 필 쉴러 애플 마케팅 수석 부사장에 날아왔다. 삼성 측 변호사인 윌리엄 프라이스는 쉴러 부사장에게 차기 아이폰 모델이 현재모델과 비슷한 디자인을 채택했는가? 아니면 변화가 있는가?를 물었다.

질문이 나오자 애플 변호인단은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질문에 대한 답이 기밀정보를 누설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다.

상황을 지켜보던 루시 고 판사는 곧 애플측 이의를 제지했다. 삼성측 변호인에 증인 심문을 이어가라고 말한 것이다. 법정엔 정적이 흘렀다.

삼성 측 프라이스 변호사가 답변을 촉구하자, 쉴러는 약간 신경질적으로 나는 미래 제품에 관한 기밀 정보를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대답에 프라이스 변호사는 쉴러를 더 이상 압박하지 않았다고 씨넷은 전했다.

애플은 오는 9월 12일 경 새 아이폰을 발표할 것이 유력하지만, 법원에서는 물론 대외적으로 새 아이폰에 대한 어떤 확인도 하지 않는 비밀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