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7분(7minutes of Terror)'을 견뎌라.
화성의 유기생물체 존재여부를 밝혀내기 위해 오는 5일(한국시간 6일 오후2시 30분)에 화성에 내리게 될 화성탐사로봇 큐리오시티는 약 7분간 '사느냐 죽느냐'와 같은 공포스런 안착의 순간을 견뎌내야 한다.
美항공우주국(NASA·나사)과학자들은 MSL(Mars Science Laboratory ·화성과학연구소)프로젝트에 따른 큐리오시티탐사로봇의 화성 안착(touch down)에 조바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발사돼 이달말 말 화성 착륙을 앞둔 MSL이 안착하지 못한다면 화성탐사를 위한 25억달러(2조8천억원)짜리 프로젝트는 물거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큐리오시티를 실은 MSL캡슐이 화성 대기에서 화성 지면에 내리 꽂히는 하강속도는 무려 시속 2만km다. 큐리오시티는 기존의 스피릿이나 오퍼튜니티 보다 무려 15배나 무거운 장비를 싣고 있다. 예전과 달리 생명체의 흔적이 있을 만한 게일 크레이터지역을 지정해 정확하게 착륙할 계획이다. 특히 10종류의 계측기기를 충격없이 안전하게 터치다운시키지 못한다면 화성 과학실험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과연 MSL 우주캡슐은 정확히 7X20km 평지의 지정된 지역에 정확히 착륙할 수 있을까?
큐리오시티는 정확히 8월5일 오후10시30분(미 태평양시간, 한국시간 6일 오후 2시30분)화성에 도착한다. 이 광경은 오딧세이 화성 궤도 위성이 중계하게 된다. 화성과의 거리 때문에 이 장면은 14분 간의 시간차를 갖고 지구에 도착하게 된다. 지구와 화성 간의 거리는 2억4천448만8천5km 떨어져있다. 지구와 달과의 거리 는 38만4천km다.공포의 7분이 발생하는 이유는 화성의 대기가 지구의 100분의 1 밖에 안될 정도로 희박하기 때문이다. 화성의 대기는 이산화탄소 95.2%, 질소 2.7%, 알곤 1.6%, 산소 0.13%, 일산화탄소 0.07%, 증기 0.03%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큐리오시티를 담고 있는 캡슐은 화성의 대기에 도착하면 낙하산을 이용해 속도를 줄여야 한다. 초음속 낙하산을 사용하면 MSL이 화성의 표면을 향해 떨어지는 속도가 시속 320km로 줄어든다. 이를 또다시 로켓이 달린 스카이 크레인을 이용해 화성 지표면에 안착시키게 된다. MSL캡슐은 화성 대기에 진입해 역추진 분사 로켓을 사용해 속도를 줄이고, 이후 인류사상 최대규모의 45kg짜리 초음속 낙하산을 펴서 캡슐의 속도를 낮추게 된다. 낙하산은 초당 29톤의 무게를 버티면서 화성 표면으로 떨어지는 MSL의 속도를 늦추게 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캡슐에서는 로켓이 달린 스카이크레인과 큐리오시티가 함께 떨어진다.
이들이 떨어지는 순간 스카이 크레인 로켓은 긴 줄에 큐리오시티를 매달고 역추진하게 된다. 스카이크레인은 10개의 화성 지각 암성 계측장비를 실은 900kg무게의 큐리오시티를 안전하게 화성 표면에 내려주고 화성 저편으로 사라진다. 큐리오시티 화성 안착은 6오후2시30분(한국시간) 나사 유스트림사이트(http://www.Ustream.tv/nasa)와 나사 TV(http://www.nasa.gov/n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다음 동영상은 나사가 제작한 것으로 7분간의 공포의 순간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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