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의 미션임파서블...'7분간의 공포'

일반입력 :2012/06/27 19:02    수정: 2012/06/29 01:16

이재구 기자

41일 후인 8월5일이면 미항공우주국(NASA·나사) 화성과학연구소가 만든 탐사로봇은 붉은 행성 화성에 닿게 된다. 이것은 보통 착륙이 아니다. 사실 이 착륙은 ‘7분간의 공포(Seven Minutes of Terror)’로 불릴 정도로 힘든 임무가 될 전망이다.

나사는 26일 이 7분간의 공포로 불리는 미션 수행 동영상을 공개했다. 에이덤 스텔츠너 제트추진연구소 수석엔지니어는 “우리가 이것을 보았을 때 이성있는 엔지니어의 판단 결과임에도 미친 짓처럼 보였어요”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만들어진 로봇가운데 가장 복잡하고 과학적인 로봇우주선 큐리오시티는 25억달러(2조8천925억원)짜리다. 큐리오시티는 지난해 11월에 발사돼 화성을 향한 탐사를 지속하면서 오는 8월5일 오후 10시31분 화성에 도착하면 유기물질의 흔적을 찾아 과거는 물론 현재 화성에 존재하는 생명체의 존재를 확인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사가 공개한 이 동영상은 말그대로 붉은 행성 화성에 착륙하는 작업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극명하게 보여준다.

오는 8월5일 낮 큐리오시티로 불리는 화성탐사로봇은 먼저 화성의 대기를 뚫고 들어가야 한다. 여기에 걸리는 시간이 7분이다. 그러나 지구로 이 과정을 전달하는 신호는 두 행성간의 거리 때문에 14분이나 걸리게 된다.

스텔츠너 연구원은 “우리가 처음으로 화성 대기의 맨 꼭대기에 닿았다는 말을 하게 될 때 이 탐사로봇은 적어도 7분 동안 살아있거나 또는 죽어있게 될 겁니다(the vehicle has been alive or dead for at least seven minutes)라고 말했다.

이 공포의 7분을 견디기 위해 나사의 엔지니어들은 재난을 피하고자 복잡하고 연속적인 과정을 만들어 놓았다.

우선 시속 1600km로 강하하는 탐사로봇의 충돌을 막기 위해 낙하산을 사용한다. 그후 낙하산 줄을 끊고 수직 강하시 속력을 줄이기 위해 로켓 분사력을 이용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밧줄에 달린 탐사로봇은 위험한 구름을 피해 화성의 크레이터에 안전하게 내리게 된다.

톰 리버리니 연구원은 “만일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되면 그걸로 게임은 끝”이라고 언급했다.

탐사로봇 큐리오시티의 크기는 작은 차량과 같고, 무게는 899kg다. 17개의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으며 2.1m크기의 로봇팔을 가지고 있다. 57kg에 이르는 첨단과학센서 및 실험장비도 10종류를 탑재하고 있다.

이와 비교할 때 나사의 거대한 화상탐사로버인 스피릿과 오퍼튜니티는 각각 175k 정도의 무게다.

다음 동영상은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 엔지니어들이 큐리오시티 화성 착륙에 대해 교환한 생각들을 잘 보여준다. 이 동영상은 ‘화성으로의 도전:큐리오시티 7분의 공포’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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