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현재 물이 흐르고 있음을 시사하는 가장 강력한 증거가 발견됐다고 미항공우주국(NASA·나사)이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나사의 찰스 볼든 국장은 화성궤도 탐사선인 MRO(Mars Reconnaissance Orbiter)의 관찰 결과 온도가 따뜻해지는 여름기간동안 이 붉은 별 화성에 소금물이 흐르고 있을 가능성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나사는 이 발견으로 과학자들이 얼어붙은 토양에서 미생물의 증거를 발견할 임무를 수행하는데 괄목할 만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마이클 아이너 화성탐사담당 수석 과학자는 “물이 흘렀다는 지속적이고 예상할 수 있는 증거를 찾았다”고 말했다. MRO는 지난 2005년에 발사돼 화성궤도를 돌면서 2006년 11월부터 지속적인 관찰을 해 왔는데 이번에 계절적 변화에 따라 가파른 거대한 크레이터에 물이 흐른 것이 분명한 흔적 등을 찍어보냈다.
알프레드 맥커웬 MRO수석조사자이자 애리조나대 행성지질학자는 “이들은 형성되고 성장하고 어두워지며, 일부는 새로운 덩굴손 모양이 형성되는 가운데 사라지고 새로이 형성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은 점차 스러지고 결국에는 완전히 없어지는데 우리가 찾은 이 지역은 상당히 드문 모습이며 우리는 물이 흐르는 7개의 확실한 장소를 찾았으며 20개의 추가지역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에 나사가 공개한 오딧세이궤도위성이 찾아낸 감마선 스펙트로미터와 중성자스펙트럼으로 찾아낸 지표면의 모습은 물로된 얼음이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에서 파란색으로 보이는 수소의 존재는 더높은 밀도의 물로된 얼음이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북반구에 있는 정방형의 흰색은 지표면 가까이에있는 얼음에 노출돼 충격을 받은 크레이터의 모습을 보여준다. 붉은색은 오딧세이위성의 열방출이미징시스템으로 찍은 것으로 소금물의 증발에 따른 염분의 존재 가능성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MRO의 카메라에 잡힌 이미지에서 어둡고 덩굴손같은 흐름을 보이는 부분은 물이 흐른 흔적처럼 보고 있지만 다른 기기를 통해서는 아직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맥거웬은 “우리는 이 환경적 증거로 화성에서 물이 흘렀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물이 흘렀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번 사진은 MRO의 컴팩트정찰이미지스펙트럼(CRISM)으로 불리는 기기를 사용해서 찍은 사진이다. CRISM은 픽셀당 18미터라는 최고의 해상도로 많은 파장의 스펙트럼을 받아들인다.
화성 고해상도의 화성 사진을 연구한 학자들은 화성의 일부 경사면에서는 여름철에서 가을로 들어가면서 온도가 떨어짐에 따라 물이 흘러들어왔다 나가는 똑같은 움직임을 확인했다. .
크레이터에서는 이런 흐름이 1천번 이상 반복된 것이 드러났다.
물이 흐르는 수로는 밝고,부드러운 지역에서 흩어진 것처럼 보이는데 뭔가를 뒤에 남겨놓은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화성의 표면에 짧은 기간동안만 일부 지역에서 물이 흘렀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있는데 이는 CRISM데이터로 드러나고 있다. 화성의 대기압은 지구의 1%에도 못미치며 화성에서 순수한 물은 지구에서의 비등점 이하에서 끓는다.
과학자들은 이 물이 흐른 흔적이 두껍고 시럽같은 농도가 높은 소금물이 화성의 여름에 낮아진 온도에서 액체형태로 남아있을 수 있지 않았는가 하고 추측하고 있다. 필립 크리스틴센 애리조나주립대 지구물리학자 교수는 “우리는 화성이 많은 얼음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물이 흘렀을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처음인데 소금물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그역시 액체다. 액체는 확실히 유기체를 형성하며 얼음과는 아주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제임스 캐머런, 화성 촬영용 3D카메라 '결국...'2011.08.06
- 화성탐사로봇 스피릿 살려낸다2011.08.06
- 화성탐사선 오딧세이 최장기 우주비행 및 촬영2011.08.06
- 화성에 '껑충껑충'뛰는 차 보낸다2011.08.06
리사 프릿 인디애나주립 생화학과 교수는 “나는 이것이 현재까지 화성에서의 생명의 흔정을 찾도록 해주는 계획을 시작하는데 도움을 줄 괄목할 만한 발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화성의 표면에서 생물학적 과정의 형태를 보여줄 증거를 찾을 수 있는 소금물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증거를 오랫동안 기다려 왔다“고 말했다.
프랫교수는 또 “어려웠던 문제는 화성이 너무나 커서 항상 모든 곳에 눈을 돌려 관찰하기 쉽지 않았다는 점”이라면서 “우리는 정말로 우리의 카메라가 초점을 맞춰주는 방법을 필요로 했고 미래에 화성에 착륙해서의 임무나 미래의 화성궤도비행을 위해 공학적 결정이 이뤄져야 했다고 생각했다”면서 “나는 이제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