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기요금을 인상키로 했다.
한전은 3일 삼성동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전력요금을 평균 4.9% 인상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이 쓰는 산업용 전력요금은 6%, 가정용은 2%대 후반에서 인상한다.
이사회는 해당 인상안이 전기 원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해 적정 시점에 추가 인상을 건의하기로 했다. 다만 시기와 인상폭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추가 인상 건의 시점을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올 겨울로 예상했다.
또 이사회는 기저발전기 정비에 따른 비용 문제, 연료비 연동제 실시 등 전기요금 원가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의 개선도 정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기저 발전기는 원자력이나 유연탄 등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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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도입된 연료비 연동제는 유류나 가스 등 전기 원료의 가격 변동을 요금에 반영하는 제도다. 그러나 정부의 지침에 따라 아직 연동분을 요금에 부과하지 않고 있다. 현재는 한전이 미수금 형태로 처리하는 상태다.
한전은 해당 의결안을 지식경제부에 제출해 심의, 확정 받을 예정이다. 앞서 지식경제부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를 거쳐 5% 안팎의 인상안을 권고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상안 확정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