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실질적 흑전…"3분기 더 좋다"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2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지만 실질적인 영업이익 흑자를 냈다고 밝혔다. 미국 소송에 따른 충당금 규모 2천억원이 영업손실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LGD는 2분기에 이어 3분기는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26일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흑자전환을 이루지 못한 대목은 아쉽지만 순수 영업 측면에서 2분기에는 전기 대비 4천억원 정도의 손익 개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 CFO는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 원가절감 노력 가시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LGD는 실적은 개선됐지만 과거 LCD 담합 소송을 통한 부담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현재 LCD 담합과 관련 크게 3가지 집단 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직접 구매자, 주주, 간접 구매자 등에 의한 소송이다.

정 부사장은 “나머지 개별 소송이 있기는 하지만 부담을 최소화해 영업이익 가치가 훼손 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반기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정 부사장은 “3분기는 2분기 대비 추가적인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이 큰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올라가면서 수익성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LCD 가격에 대해서는 반등보다는 등락의 반복을 예상했다. 정 부사장은 “LCD 산업의 성숙기, 거시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공급측면에서는 신제품 생산에 따른 생산능력 잠식 효과 등이 영향을 미치며 수급상황은 조정된 균형 상태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일부 패널에 대해서는 인상 가능성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종합적으로 보면 제한적인 범위에서 등락이 반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