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맥OS용 사파리 브라우저 6 버전을 내놓으며 공식 사파리 웹사이트에서 윈도용 사파리 제공을 중단했다. 회사가 윈도용 사파리 개발을 전면 중단했는지 분명치 않은 가운데 향후 제공될지에 대한 업계 전망도 엇갈린다.
일부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각) 애플이 OS X '라이언'과 '마운틴라이언'에서 돌아가는 사파리6 버전을 내놨는데 이상하게도 윈도용 다운로드 링크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애플 공식사이트를 뒤져 내려받을 수 있는 윈도용 사파리는 5.1.7 버전이 최신이다.
사파리6은 지난 6월 개발중이던 마운틴라이언과 함께 첫선을 보였다. 이 브라우저는 구글 크롬의 아이디어를 일부 차용했고 애플 운영체제(OS)와 맞물려 돌아갈 때 더 돋보이게 만들어졌다는 인상을 줬다.
일례로 사파리6에서 '아이클라우드탭'이라 불리는 마운틴라이언 전용 부가기능을 찾아볼 수 있는데 이는 애플 아이클라우드 사용자가 브라우저로 탭을 열어 맥과 iOS6 기반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기기를 동기화시킬 수 있게 해준다. 또 브라우저에 열린 탭 전부를 쉽고 빠르게 훑어볼 수 있는 '탭뷰' 기능이 생겼고 부가기능 없이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에 공유 메시지를 써올릴 수 있다.
사파리6 신기능 대부분이 마운틴라이언 전용이지만 이전판인 라이언 사용자도 주소창과 통합검색 기능을 하나로 모은 새 'URL막대', 프라이버시보호 요청기능 두낫트랙(Do Not Track) 표준 지원, 새로운 암호 저장 방식 등을 쓸 수 있다. 전반적인 속도도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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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아직 라이언 이전에 나온 OS, '스노우레퍼드'나 '레퍼드' 사용자들은 새 브라우저를 쓸 수 없다. 이와 더불어 윈도 OS에서 돌아가는 사파리 새 버전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앞으로도 윈도용 사파리 새 버전이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있다. 이미 윈도용 사파리 사용자 비중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질라같은 경쟁자 제품에 비해 한참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 애플 소식 전문 사이트 나인투파이브맥은 윈도용 사파리 명맥이 완전히 끊겼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썼다. 애플이 최신 브라우저를 비교적 새로 나온 OS 위주로 제공하는 게 하나의 단서다. 애플이 이날 맥앱스토어에 마운틴라이언 정식판과 새 생산성패키지 '아이워크'를 급히 내놓느라 바빴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파리에 탑재되는 웹킷 엔진의 개발자용 빌드는 윈도용으로도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게 또다른 단서다. 급한 불을 끈 애플이 향후 스노우레퍼드와 레퍼드나 윈도용 사파리6 버전도 제공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