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기술 컨퍼런스 '빌드'를 또 연다. 행사는 지난해 윈도8 첫 공개 시험판을 소개한 자리에서 올해 윈도8 최종 완성판을 선보일 자리로 거듭날 전망이다.
회사는 공식사이트를 통해 현지시각으로 오는 10월30일부터 11월2일까지 미국 워싱턴 레드먼드 본사에서 '빌드2012' 컨퍼런스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태평양일광절약시(PDT)기준으로 다음달 8일 오전8시, 우리나라 기준 9일 오전0시부터 참가 등록신청을 할 수 있다고 알렸다.
MS는 현장에서 완성된 윈도8 관련 기술 정보와 하드웨어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5월말 마지막 시험판인 윈도8 '릴리즈프리뷰(RP)'를 내놓은 뒤 다음달초 정식판(RTM) 공개, 오는 10월26일 상용화(GA)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또 회사는 클라이언트용 윈도8 운영체제(OS) 외에도 함께 개발중인 윈도서버2012, 클라우드 서비스인 윈도애저, 윈도8과 커널을 공유하게 된 윈도폰, 이 모든 플랫폼을 지원하는 개발도구 '비주얼스튜디오2012'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빌드2012 일정을 게재한 공식사이트에는 구체적인 강연 주제와 그 목록이 올라오지 않았다. 어쩌면 지난해 9월중순 열린 첫번째 빌드 컨퍼런스처럼 세부 행사계획을 비밀에 부칠 가능성도 있다.
이를 보도한 미국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MS는 확실히 윈도8에 대한 개발자의 이해와 관심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기존 인텔 x86 데스크톱 환경에 여전히 돌아갈 'Win32' 애플리케이션보다 새로 내놓은 'WinRT' 프레임워크와 그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셋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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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Win32 애플리케이션을 윈도8이 새로 지원하는 ARM 기반 컴퓨터에서 돌릴 수 없기 때문에 x86과 ARM 기기를 아우르는 WinRT를 개발자들이 쓰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얘기다. 개발자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일환으로 MS는 윈도8 상용화 시점에 WinRT를 활용한 일명 '메트로스타일 앱' 1천200여개를 함께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초 MS는 기존 연례행사 믹스(MIX)를 대체할 개발자 컨퍼런스를 열겠다고 밝혔다. 믹스 행사는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과 HTML5같은 웹 관련 기술에 초점을 맞춘 행사였다. 이번에 개최를 예고한 빌드2012 컨퍼런스는 윈도8이 중심이지만, 그 플랫폼에 돌아가는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로 HTML5가 쓰이기 때문에 기존 행사를 계승하는 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