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간판 웹기술행사 '믹스' 중지…다음은?

일반입력 :2012/01/25 16:46

웹개발자와 디자이너를 위한 연례 기술 컨퍼런스 '믹스(MIX)'가 더 이상 열리지 않게 됐다. 주최측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이를 대신할 개발자 행사를 계획중인데 주제는 윈도8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지디넷은 24일(현지시각) MS가 공식 블로그에 지난 6년간 열어온 믹스 컨퍼런스를 올해 계속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런 내용으로 흘러나온 루머가 사실이었다고 덧붙였다.

대신 MS는 올해 개발자들을 겨냥한 별도 행사를 준비중이며 그 일정과 장소 등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MS가 연내 진행할 후속 행사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거의 없지만 시기상 윈도8과 비주얼스튜디오2012 제품 출시와 맞물릴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다만 다음달 하순께 이뤄질 윈도8 '컨슈머프리뷰(베타)' 공개와 연관짓기에는 시일이 너무 촉박해 보인다.

MS는 또 블로그에 연중 더 소규모로 지역 한정 또는 웹캐스트 방식으로 개발자 행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썼다.

MS가 정기적으로 치러온 연례 행사를 다른 기술 컨퍼런스로 대체한 일은 이미 전례가 있다. 지난해 9월 중순 윈도8 '디벨로퍼 프리뷰'를 선보이며 진행한 '빌드(BUILD)' 컨퍼런스는 재작년까지 이어온 '프로페셔널 디벨로퍼 컨퍼런스(PDC)'를 대신해 열린 것이었다.

팀 오브라이언 MS 개발자플랫폼사업부(DPE) 총괄 매니저는 올해 회사 기조는 국제적으로 열리는 MS 개발자 행사 품질을 지난해 9월 치른 빌드 컨퍼런스때의 수준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MS는 믹스 컨퍼런스를 끝맺으면서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 플랫폼 기술 '실버라이트'와 아무런 연관성을 제시하지 않았다. 사실 실버라이트는 MS가 인터넷 익스플로러(IE) 9 버전을 공개하며 HTML5 표준에 올인을 선언하기 전까지만 해도 믹스 컨퍼런스의 주요 소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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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윈도8 애플리케이션을 이제 막 만들기 시작한 개발자들과 이를 준비중인 사람들은 MS 기술담당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고 문서화나 정보교류를 몹시 원한다는 점에 동의할 듯하다며 만일 윈도8 최종평가판(RC)이나 정식판(RTM)이나 그 출시 시점에 맞춰 개발자 행사가 열린다고 가정하면 그 시간과 장소는 오는 9월 미국 시애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MS 움직임이 웹과 앱으로 나눠온 클라이언트 환경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술간 경계를 허무는 행보의 일환이라는 평가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