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2013은 윈도8 태블릿용 빅데이터 툴"

일반입력 :2012/07/23 13:48    수정: 2012/07/23 14:11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 차기작은 윈도8 태블릿에서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와 빅데이터 대응 기술로 진화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미국 지디넷 블로거이자 MS 고객사와 파트너를 상대하는 분석 전략 자문업체 '블루뱃지인사이트'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앤드류 브러스트는 지난주 등장한 오피스2013 시험판에 대해 엑셀2013과 파워피봇과 '파워뷰'라는 엑셀기반 기술로 '모바일 BI' 시나리오를 갖췄다고 평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공개된 오피스2013 시험판의 차세대 엑셀 프로그램이 전통적인 BI 애플리케이션과 그 분석 기능을 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오피스는 윈도8 기반 태블릿을 스프레드시트, 워드프로세서, 프리젠테이션같은 콘텐츠 생산 도구로 쓰게 해줄 뿐아니라 그 내용 분석도 가능케 할거란 전망이다.

브러스트는 엑셀은 10년 이상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위한 쿼리 뿐아니라 온라인 분석처리(OLAP) 다차원 질의도 가능케 변모해왔다며 (엑셀에 추가된) 무료 도구 '파워피봇'은 진정한 인메모리 분석 역량을 가져왔고 이를 선택적으로 셰어포인트에도 대응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즉 파워피봇 모델은 셰어포인트 환경에 대응되기 위한 것이고, 함께 언급된 데이터 시각화용 구성요소 '파워뷰'는 MS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제품 'SQL서버2012'를 위한 것으로 묘사된다.

■엑셀2013, 애저 클라우드-SQL서버2012 확장 연계

올해초 소개된 SQL서버2012는 한층 간소화된 데이터 분석 기능을 품었다고 강조됐다. 지난 4월 중순 국내서도 출시됐다. 이를 소개했던 한국MS 애플리케이션플랫폼사업본부 최훈 부장은 파워피봇은 데이터를 매시업해주고 파워뷰는 그것을 정형화해 리포팅해준다며 더불어 SQL서버2012는 'x벨로시티'라는 인메모리 기술을 일부 적용해 인메모리 컬럼스토어 인덱스와 분석엔진으로 BI 성능을 10~100배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하둡'과 '하이브'용 ODBC 드라이버가 파워피봇과의 호환성을 제공한다. MS의 빅데이터 시나리오를 한층 강화해준다는 게 브러스트의 주장이다.

SQL서버2012 국내 출시 당시 한국MS는 기업들에게 SQL서버2012 기반 빅데이터 대응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윈도 애저'와의 연계 가능성도 예고했다. MS 퍼블릭클라우드 윈도애저, 관계형데이터베이스 SQL서버, 기업용 협업포털 셰어포인트를 아우르는 BI 애플리케이션으로 엑셀의 존재감이 확장된 것이다.

브러스트는 자신의 전망에 태블릿 기반의 생산성툴에 대한 기대감도 얹었다. 오피스2013 버전이 시험판 단계지만 태블릿 사용자 입장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를 가장 강력하게 뒷받침할 단서는 윈도8이다. MS가 전사적으로 'PC와 태블릿을 넘나드는 운영체제(OS)'라 강조하는 윈도8이 오피스2013 정식판에 앞서 등장할 예정이다. 윈도8은 오는 10월26일(현지시각) 출시를 예고했으며 오피스2013 출시는 연말 또는 내년초로 예상된다.

■엑셀기반 BI 진가는 윈도8 출시 후

MS 입장에서 2가지 제품의 주 수요층은 개인이 아니라 사무인력이 많은 기업들이다. MS는 그 PC 교체주기와 맞물리는 OS와 생산성 도구 대목을 정조준할 수밖에 없다.

브러스트는 윈도8 OS가 정식판(RTM)으로 나오려면 몇 주밖에 안남은 현 시점에 관건은 엑셀의 분석 기술이 그 환경에서 얼마나 잘 돌아갈 것이냐라며 적어도 인텔과 AMD의 x86 기반 태블릿과 PC에서는 이전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MS는 당장 사용 가능한 엑셀2013 프리뷰 버전에 파워피봇을 투입했을뿐아니라 셰어포인트에 의존해 돌아가는 사용자들을 자유롭게 해줄 엑셀용 파워뷰도 선보였다며 (맨위 스크린샷을 제시하며) 파워피봇 모델에 기반한 파워뷰 리포트에서 볼 수 있듯, 그 데이터는 MS 애저에 기반한 하둡 데이터 소스까지 다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화면에 표시된 엑셀2013의 리포트는 하이브 형식으로 조직된 견본 자료에 기반한다. 상단의 시각화 요소는 쿼리 유효시간을 나타내는데 이는 컬럼 차트 형식에서 스마트폰 플랫폼별로 모인 형태다. 하단에는 휴대폰 모델로 수집된 쿼리유효시간이 선형 차트로 나타나있다. 컬럼 차트에서 선택한 플랫폼은 선형 차트에서도 걸러진다. 상단 우측에 놓인 타일과 맵 시각화 요소는 국가, 지역별 필터링을 구현한다.

윈도8과 엑셀2013이 짝을 지을 때 발휘되는 이점은 PC와 태블릿을 구분지어 쓸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쿼리와 모델링과 분석 작업 그리고 데이터를 활용하는 과정까지 모두 태블릿에서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다만 파워피봇과 파워뷰는 기본 내장돼 있는데 스스로 작동하진 않는다. 사용자가 메뉴에서 파일, 옵션, 애드인, COM 애드인 관리 항목을 순서대로 찾아 열고 뜨는 대화상자를 통해 이를 구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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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브러스트는 x86기반 윈도8 기반으로 돌아가는 오피스2013의 엑셀에 대해 극찬하면서도 이같은 특성이 자동적으로 ARM기반 단말기 윈도RT까지 아우르는 것은 아니다라며 (x86기반) MS 서피스 태블릿 가운데 (윈도8 프로를 탑재한) '서피스 프로'의 오피스 활용은 내가 소개한 그대로겠지만 윈도RT 기반 서피스 태블릿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MS는 ARM기반 윈도 태블릿에도 오피스2013RT 버전을 담아 선보일 것이라 예고했다. 여기 담길 엑셀2013 버전이 x86과 얼마나 어떻게 차이를 보일지가 기업 사용자 환경에서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