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피스2013 공개…"윈도8 터치 OK"

일반입력 :2012/07/17 12:06    수정: 2012/07/17 12:31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작 오피스2013 커스터머프리뷰(CP) 버전을 공개했다. 오피스2013 CP는 윈도8과 마찬가지로 마우스와 키보드 위주의 조작체계에서 터치스크린 대응에 고심한 흔적이 짙다. 회사는 터치 조작감을 살린 윈도8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함께 내놨다. 업계 예상대로 온라인 저장공간을 활용한 동기화 서비스나 웹앱판 '오피스365'처럼 클라우드와의 시너지도 노렸다. 새 설치형 오피스 프로그램은 윈도8과 윈도7 환경을 지원하며 더이상 윈도XP나 비스타에서 돌아가지 않는다.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발표회장에서 새 오피스 제품을 소개하며 클라우드, 윈도8과 연계를 강조한 자사 주력 품목의 향후 전략을 구체화했다.

MS는 이날 오피스2013 소개와 함께 공식사이트(http://www.microsoft.com/office/preview/en/office-365-home-premium)를 통해 프리뷰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게 공개했다. 사이트는 새 오피스 로고와 함께 워드, 파워포인트, 엑셀, 원노트, 아웃룩, 5개 오피스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향후 제공될 3가지 오피스365 과금모델 설명을 담았다.

발머 CEO는 새롭고 현대적인 오피스는 소비자와 기업사용자 양쪽에 전례없는 생산성과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오피스2013는) 일종의 클라우드서비스로, 윈도8과 짝을 이룰 때 완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사용자는 오피스가 미리 설치되지않은 윈도기반PC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오피스 전체 기능을 스트리밍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고, 문서를 저장하는 기본장소가 '스카이드라이브'로 지정돼 어느 단말기에서든 동일한 자료를 다룰 수 있다.

■윈도8처럼 터치스크린 대응에 초점

MS는 새 오피스가 터치와 펜입력, 전용 앱 등 여러모로 x86 기반 윈도8과 ARM 버전 윈도RT 환경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음을 강조한다.

그 설명에 따르면 터치스크린 기기에서 문서와 프리젠테이션을 열었을 때 손가락으로 화면 초점을 넓히고 좁히거나 새 편집 기능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펜모양 입력장치인 스타일러스를 통해 손글씨로 메일을 쓰거나 문자열로 자동 변환시키거나 발표용 레이저포인터로 쓰거나 콘텐츠 색을 바꾸거나 지울 수 있다.

또 최초로 윈도8 터치스타일에 맞춘 앱이 오피스의 기록관리프로그램 '원노트'와 통합커뮤니케이션(UC)도구 '링크'다. 더불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앱은 서피스 등 ARM기반 윈도 태블릿에 탑재되는 오피스홈앤스튜던트2013RT 버전에서 지원된다.

■야머-스카이프 인수는 오피스 통합 때문

MS는 오피스가 앞서 인수한 기업용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야머와의 연계를 포함해 업무 연락망을 안전하게 소셜 환경에 연결시켜준다고 주장한다.

회사는 기업 사용자들이 무료로 이용 가능한 '야머' 계정으로 기업용 협업포털 솔루션 '셰어포인트'나 중견중소기업용 고객관계관리(CRM) 및 전사적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다이나믹스'에 통합된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셰어포인트에서는 기업 사용자들이 개인이나 팀 단위 또는 문서와 업무공간 단위로 새로운 관련 소식을 전달받거나 그림, 영상, 업무자료 등을 첨부 또는 교환하며 동료들과 협업해나갈 수 있다.

야머 외에도 앞서 오피스와 윈도폰, 윈도8 플랫폼에 통합돼온 페이스북, 링크드인 계정 등 업무 연락망에 놓인 관계자들과 실시간으로 활동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다. 오피스에 다른 연락망을 통합시켜주는 기능 '피플카드' 덕분이다. 온라인에 분산된 연락처를 한데 모아준 기능은 MS가 야머보다 앞서 사들인 '스카이프'를 통해 문자와 데이터 연결뿐아니라 음성통합까지 연계 가능하다. MS는 스카이프를 통합한 차세대 오피스 사용자들이 매월 무료통화 1시간치를 쓸 수 있으며 그 연락처는 링크에 통합되고 전화나 실시간메시지를 스카이프로 주고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오피스2013 위한 오피스365 새 과금모델

MS의 차세대 오피스 프로그램은 지난해 서비스를 본격화한 클라우드기반 웹오피스, 오피스365와도 연결된다. 회사는 올가을 개시할 3가지 과금 모델을 설명하며 오피스2013 버전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원노트, 아웃룩, 퍼블리셔, 액세스를 포함한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 예고했다. 해당 3가지 오피스365 서비스 가입자들은 사용자당 PC나 맥 컴퓨터나 모바일기기를 최대 5대까지 연결해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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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3가지 오피스365 과금모델가운데 첫번째는 '오피스365 홈프리미엄'으로 스카이드라이브 저장공간 20GB와 매월 스카이프 기본통화 60분치를 포함한 개인소비자 또는 가족용 서비스다. 두번째는 '오피스365 스몰비즈니스프리미엄'으로 소규모 기업들에 특화돼 비즈니스급 메일 기능과 일정공유 서비스와 웹사이트 툴과 고화질 웹컨퍼런싱 솔루션을 포함한다. 세번째는 '오피스365 프로플러스'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 맞춘 서비스인데 사용자들은 향상된 기업용 서비스와 클라우드 환경에서 배포, 관리에 유연한 기능을 다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오피스2013는 윈도XP와 윈도비스타를 지원하지 않는다. 설치형 프로그램뿐 아니라 긴밀한 연동을 예고한 오피스365의 기능 역시 쓰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MS가 우선 주력하는 운영체제(OS) 제품이 오는 10월 출시를 앞둔 윈도8이고 다음 버전으로 곧바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윈도7를 현재 시판중이기 때문이다. 윈도XP는 내년 모든 기술지원이 종료돼 사실 차세대 오피스를 돌아가게 할만한 이유가 없다. MS는 향후 오피스와 통합을 강화해갈 셰어포인트, 다이나믹스 제품군에 HTML5 웹표준 기술을 녹여갈 계획이라 기존 윈도의 인터넷익스플로러(IE)처럼 신기술 지원이 뒤떨어지는 환경을 고려하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