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장 두문불출…"병세 밝혀라"

일반입력 :2012/07/23 08:47    수정: 2012/07/23 09:03

김태정 기자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구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에게 본인 병세를 자세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페이지가 병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불안감이 커진 것.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페이지가 주요 행사에 불참하면서 병명조차 알리지 않은 가운데 각종 의혹이 무성하다. 회사 주가에 영향을 줄 정도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판단이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페이지의 건강이 회복세에 들어섰고,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체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BGC 파나터스의 콜린 킬리스 애널리스트는 “페이지의 건강 상태를 감추는 것은 주주들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며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를 떠나 기업 투자와 관련된 사항이기에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페이지는 연설하면서 다소 고음 또는 비음 목소리를 종종 내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만성적으로 약한 성대를 가지고 있어 의사로부터 말을 하지 말라는 진단을 받았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페이지는 목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는 증상 때문에 구글 정기주주총회에 불참했다. 지난 19일 2분기 실적발표를 비롯한 주요 행사에 잇따라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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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전문가들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현상이 성대 관련 근육이나 신경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악성종양 가능성도 낮지만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지난해 CEO 자리에 오른 페이지는 모토로라모빌리티를 인수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내세워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의 신상에 문제가 생긴다면 구글도 타격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