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페이지 구글 CEO가 2011년 올해의 경영자(CEO of the Year)로 뽑혔다. 그가 CEO 자리에 오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거둔 성과다.
美 NBC 등 주요 외신은 래리 페이지가 인베스터즈 비즈니스 데일리(IBD, Investor's Business Daily)가 뽑은 최고의 CEO에 선정됐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페이지는 초대 CEO를 맡기도 했다. 지난해 4월 CEO 자리에 돌아온 그는 취임 후 실행했던 조직 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 등 새로운 프로젝트 론칭,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구글플러스의 선전이 페이지에게 상당히 힘이 됐다는 평가다. 구글플러스는 8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은 페이스북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SNS 시장에서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구글플러스는 현재 하루에 62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가입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4억명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지는 이밖에도 그루폰과 경쟁하고 있는 소셜커머스 구글오퍼를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주요 사항은 모토로라 인수다. 구글은 지난해 8월 125억달러(주당 40달러)에 모토로라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거래 가격은 인수 합의가 이뤄질 당시인 지난해 8월 12일 주식 종가에 63%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금액이다. 구글은 올해 초 인수합병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신들은 페이지가 CEO로서 조직 전체에 대해서 신경을 쓰면서도 세부적인 사항에도 주의를 기울인다고 설명했다.
NBC뉴스는 페이지에 대해 “그를 좋은 CEO로 만드는 요소 중 하나는 사람들을 만나고, 커뮤니케이션하기 위해 사소한 점도 기억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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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올해에는 래리 페이지가 구글플러스의 확산, 모토로라 인수절차 마무리, 아이패드와 경쟁할 수 있는 강력한 안드로이드 태블릿PC를 내놓는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IBD는 매년 ‘올해의 CEO’를 선정해 발표한다. 지난 2010년에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2009년에는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가 선정됐다. 구글의 前 CEO 에릭 슈미트는 지난 2006년에, 故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2007년 ‘올해의 CEO’에 뽑히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