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넥서스7 16GB 물량 부족 결국…

일반입력 :2012/07/23 09:56    수정: 2012/07/23 09:56

송주영 기자

구글이 영국에서 넥서스7 16GB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고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은 8GB 제품 판매에 당분간 주력할 계획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넥서스7 16GB 제품 구입이 중단됐고 8GB 제품만 팔리고 있다. 보도에 언급된 소식통은 구글이 16GB 제품의 수요 예측에 실패, 재고가 동난 상태라고 말했다. 8GB 제품은 수요가 상대적으로 없어 재고가 남아있다.

16GB 제품은 이달 중순까지 주문한 물량에 대해서만 배송이 가능하다. 현재 이 제품을 주문하려면 “제품 배송이 가능할 때 이메일로 연락한다”는 기약없는 기다림에 동의해야 한다. 넥서스7 16GB 제품 출고 가격은 249달러, 8GB 제품은 199달러다.

8GB 제품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영국에서는 3~5일이면 제품을 받을 수 있다. 구글이 기대했던 것과 다르게 8GB 제품이 16GB와 비교해 인기가 덜한 탓이다. 8GB 제품은 구글 매장을 통해 팔린다. 온라인 매장은 이 제품 판매를 꺼리는 분위기다. 8GB 제품이 가격은 더 저렴하지만 저장 공간이 절반밖에 되지 않아 수요가 더 적다.

반면 구글은 8GB 제품에 관심이 높다. 클라우드 전략과 연관된 제품이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개념에 대해 플레이스토어가 다른 일반 소매 매장보다 더 이해를 잘 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판매 전략도 플레이스토어 중심으로 세웠다.

구글의 클라우드 전략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구매자들은 온라인을 통한 정보 저장에 익숙하지 않아 기기 자체에 용량이 큰 스토리지가 탑재된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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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넥서스7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은 아직까지 넥서스7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애플, 아마존 제품보다 인기가 오히려 높다고 설명한다.

구글은 넥서스7 16GB 제품의 배달을 이미 한차례 미루는 등 폭주하는 물량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 넥서스7 하드웨어 생산을 맡고 있는 아수스는 제품 양산 물량을 늘릴 계획이지만 앞으로 이 작업은 수주일이 걸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