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노트10.1’과 구글 ‘넥서스7’의 국내 격돌이 임박했다. 이르면 이달 말 두 제품이 시장서 맞붙을 전망이다.
‘갤럭시노트10.1’은 삼성전자가 애플에 맞서기 위해 만든 야심작이고, ‘넥서스7’은 구글이 대만 아수스와 제작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10.1’과 ‘넥서스7’ 모두 최근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입국 수속을 끝냈다는 뜻이다.
해외서 예약판매 중인 ‘갤럭시노트10.1’은 엑시노스4412 쿼드코어 프로세서, WXGA 1280 x 800 TFT 멀티터치 디스플레이, 32GB 메모리, 1GB 램, 500만화소 카메라, 화면 필기 기능, 화면 분할, 구글 안드로이드4.0(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OS) 등의 사양을 갖췄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2’에서 전시한 모델은 585g 무게와256.7×175.3×8.9(㎜) 크기, 7000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했었다.
화면을 반으로 나눠 한쪽에는 필기, 다른 한쪽에는 웹사이트를 띄우는 기능도 특징이다. 도형을 디지털 수식으로 변환, 보정과 복잡한 공학으로의 풀이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가 애플과 맞서기 위해 준비한 비장의 카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10.1은 필기 기능을 탑재한 기존 스마트 기기들보다 ‘공책’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며 “손필기라는 아나로그 감성을 기기에 담았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는 KT가 맡는다. 3G 태블릿 요금제를 적용해 이달 말 출시 예정이며, 기업 고객 대상 마케팅도 준비했다. 문제는 가격이다. 해외사이트에서는 가격은 499.90달러로 애플 ‘뉴 아이패드(499달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고급 사양을 탑재했지만 태블릿 브랜드 파워가 애플 대비 부족한 삼성전자에게는 가격 책정이 고민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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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넥서스7’은 해외 가격이 199달러로 ‘갤럭시노트10.1’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구글은 아이패드를 직접 겨냥했지만 ‘파트너’ 삼성전자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넥서스7’은 7인치 화면 태블릿으로 1,280x800 해상도의 광시야각 IPS 패널을 탑재했다. OS는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이며 내장 메모리가 8GB에 불과한 것이 약점이다. 16GB 모델은 249달러에 판매 예정이지만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은 없다. 무게는 340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