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리마스터 게임 열풍…과연 옳은 일?

일반입력 :2012/07/22 15:54    수정: 2012/07/22 15:56

김동현

일본 게임사들의 잇따라 고전 게임의 리마스터 버전 출시를 준비하면서 찬반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추억 되팔기라는 비난과 명작의 귀환이라는 의견이 충돌 중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유명 개발사들이 기존 인기 게임들의 그래픽 확장판인 HD리마스터 버전을 속속 선보이면서 이에 따른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코나미와 캡콤, 세가, 반다이남코 등 다수의 일본 개발사들은 90년대 또는 2000년대 초를 풍미했던 고전 게임들을 플레이스테이션3(PS3) 또는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 그리고 X박스360 등의 게임기로 재이식해 선보이고 있다.

코나미의 경우는 자사의 인기 공포게임 ‘사일런트 힐’ 시리즈와 ‘메탈기어 솔리드’ ‘존 오브 디 엔더스’ 시리즈 등을, 캡콤의 ‘마벨 대 캡콤’ 시리즈, 죠죠의 기묘한 모험, 전국 바사라 시리즈 등을 HD 리마스터해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세가도 참가, 플레이스테이션2(PS2)로 큰 인기를 끈 용과 같이1, 2편을 HD 리마스터해 출시한다. 이 외에도 상당수의 일본 개발사들이 기존의 인기 게임의 HD 리마스터 출시를 검토,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마스터는 기존 게임을 최신 게임기 성능에 맞춰 재이식해 선보이는 것으로 그래픽 수준의 상승, 일부 기능 추가 등이 더해진다. 기존 게임을 새롭게 해석해 만드는 리메이크와는 다른 형태다. 그러다 보니 일부 이용자들에게는 추억 되팔기라는 비난을 듣고 있다.

비난을 쏟아내는 이용자들은 게임사가 신작보다는 기존 인기작을 이용해 상술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게임을 최근 콘솔에서 즐길 수 있도록 기능을 만들어주기만 해도 충분한 것을 추가로 돈을 내고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기능면에서 거의 달라지는 점이 없다는 점을 보면 상술이라는 비난을 벗어나기엔 무리가 있다. 신작의 출시보다는 기존 게임으로 매출을 늘려가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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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달리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이용자들도 많다. 저화질의 기존 게임들을 최신 게임기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한 개의 디스크에 여러 개의 게임이 포함돼 가격 면에서 그리 무리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이건 선택사항이지 필수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유통 중인 개발사 측은 이로 인한 매출 상승보다는 서비스 차원의 출시가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기존 게임의 디스크를 살 수 없는 상황에서 HD리마스터는 많은 이용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