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쇼크, 사상 첫 분기 적자 기록

일반입력 :2012/07/20 09:15    수정: 2012/07/20 10:20

마이크로소프트(MS)가 상장 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사업부진에 따른 적자라기보다 인수했던 기업의 손실을 일거에 상각처리한 결과다. 회계 처리를 제외한 순익은 오히려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MS는 19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12년 4분기 실적보고서를 통해 이 기간 1억9천2만달러, 주당 6센트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의 경우 58억7000만달러, 주당 69센트의 흑자를 기록했었다.

이 적자는 사업 실패에 따른 것은 아니다. MS는 2007년 63억 달러에 인수한 온라인 광고대행사 어콴티브의 영업권 61억9천만 달러를 상각 처리했다. 윈도8 업그레이드 주문으로 발생한 5억천만달러 수익을 다음분기로 이연했다. 67억3천만달러가 재무제표에서 사라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영업권 상각과 이연 매출액을 제외하면 MS는 같은 기간 주당 73센트 순익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주당 62센트를 대폭 상회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 증가한 180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치 181억3천만달러엔 약간 못 미친 수준이다.

실적보고서 상에서 가장 큰 손실을 기록한 사업부는 온라인 서비스다. 어퀀티브 상각이 온라인 서비스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MS 온라인 서비스 사업부는 4억7천900만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오히려 전년동기 7억4천500만달러 손실보다 개선됐다. 1년동안 이 사업부는 19억3천만달러의 손실을 냈다.

서버 및 툴 사업부는 4분기동안 50억9천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13%의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21억달러를 기록했다. SQL서버가 20% 성장했고, SQL 서버 프리미엄 매출은 30% 늘었다. 프라이빗 및 퍼블릭 클라우드 영역에서 윈도 서버는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고, 시스템센터 매출은 20% 늘었다. 엔터프라이즈 서비스 매출은 15% 늘었다.

오피스를 포함한 MS 비즈니스 사업부는 62억9천만달러 매출로 7% 성장했다. 비즈니스 사업부는 MS의 최대 수입원으로 공고히 자리매김했다. 이 사업부는 4분기 41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63억달러다.

엔터테인먼트&디바이스 사업부는 17억7천만달러 매출로 가장 높은 20% 성장을 기록했다. 이 사업부에 스카이프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윈도 및 윈도라이브 사업부는 41억4천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사업부는 2억6천3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윈도 및 윈도라이브 사업부는 24억달러 순익, 41억4천만달러 매출을 기록했다. MS는 윈도7이 전세계 PC의 절반 이상에 설치돼 다음해 첫분기 매출의 13%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MS는 4분기동안 연구개발(R&D)에 26억달러를 지출해 1년간 98억1천만달러의 R&D 투자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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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이후 MS는 대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 회사는 10월26일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8을 공식 출시할 계획이다. 자체 태블릿 서피스도 올해 중 출시된다. 기업용 제품으로도 9월 가상화와 클라우드 지원 능력을 대폭 강화한 윈도서버2012를 출시하며, 새로운 오피스 제품도 대거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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