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휴 동케이블 2만6천톤 공개 매각

일반입력 :2012/07/19 14:44

정윤희 기자

KT(대표 이석채)는 이달 중으로 동케이블(copper cable)의 공개입찰을 실시, 매각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980년대에서 1990년 말까지 설치된 동케이블 중 광케이블(fiberoptic cable)의 대체와 전화국사 최적화로 현재 2만6천여톤의 물량이 유휴화된 상태다.

KT는 폐기물 처리허가업체에 한해 다양한 자격조건을 검증해 매각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매각대금은 광케이블화 등 네트워크 고도화 분야에 투자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 수요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KT의 동케이블은 1980년대 들어 전화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누구나 산간벽지, 도시, 그리고 세계를 가릴 것 없이 전화 통화를 가능할 수 있게 해 국민생활 편익을 증진시켰다.

아울러 동케이블은 지난 1980년대 초까지 음성 서비스만 제공이 가능했으나 기술발전으로 1990년대 들어 전용 데이터 및 인터넷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또 2000년 초에는 동케이블을 활용한 비대칭형 디지털 가입자망(ADSL)이 개발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도 가능해지기도 했다.

KT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통화품질과 통신망 운용비용 개선을 위한 ‘전화국사 최적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 고도화를 위해 광케이블로 대체작업을 진행하면서 유휴 동케이블 중 일부를 철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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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성 KT GSS부문 부사장은 “매각에 들어가는 KT의 동케이블은 단순 케이블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보통신발전을 있게 한 증거”라며 “설치 시 갖은 역경에 불구, 국민들의 정보통신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불철주야 동케이블 설치를 위해 KT직원들이 흘린 땀과 눈물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이어 “KT는 이 같은 가치가 퇴색하지 않도록 매각절차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이달 중 공개 입찰을 통해 내달 동케이블의 새 주인을 선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