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애니메이션, 영화, 보드게임 등 각종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휴가철과 방학을 맞이해 도심 속에서 색다른 재미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우선 서울시가 18일부터 5일간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 애니메이션 축제인 ‘서울 국제만화애니메이션 페스티벌(SICAF 2012)'를 개최한다.
올해는 ‘두근두근 행복 파라다이스’라는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와 관객 참여형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만화 전시회는 삼성동 코엑스에서,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명동 CGV 극장에서 진행된다. 이밖에 남선 서울 애니메이션 센터, 남산공원 팔각광장 등 서울 각지에서 부대 행사도 열린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 30주년을 기념한 야구만화 전시 ‘달려라, 야구만화로’가 눈길을 끈다. 최근 포털 사이트에서 야구 만화로 인기를 끄는 최훈 작가 초청 행사와 더불어 이현세, 허영만, 이상무 등 국내 대표 야구만화 작가의 토크쇼가 열린다.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개막작 ‘노인들’을 시작으로 300편 이상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또한 만화 및 애니메이션 콘텐츠 마켓인 ‘SPP'가 관람객의 관심을 이끌 전망이다.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가 개최하는 보드게임 축제가 SICAF와 같은 기간 동안 코엑스에서 열린다. 두 가지 축제를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보드게임콘 축제는 국내외 지능형 교육 보드게임 약 80 종이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국내 수출 1호 보드게임으로 유명한 18가지의 보석 큐브로 공간 지각력을 높이는 ‘젬블로’, 세계적인 스테디셀러 보드게임 ‘루미큐브’, 아름다운 보석큐브를 쌓아가며 즐기는 공간 지능을 높여주는 보드게임 ‘헥서스’, 미국 초등학교에서 체육과목으로 채택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스포츠 보드게임 ‘스피드스택스’, 스피드한 판단력을 기본으로 한 재미있는 보드게임 ‘스티키스틱스’ 등 국내 주요 보드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보드게임 신작도 풍성하다. 매직빈의 ‘포테스타’, 코리아보드게임즈의 ‘BOOM 폭탄 게임’ 등이 대표적이다. 신작의 경우 무료 체험과 판매도 가능하며, 보드게임 대회도 개최된다.
오준원 한국보드게임산업협회 협회장은 “보드 게임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는 친목, 두뇌개발, 집중력 개발 등을 갖춘 보드 게임이 수십 년 전부터 활성화 돼 왔다”며 “그룹 단위로 이루어지는 보드게임을 통해 학습적인 측면은 물론 세대간, 친구들과의 친목과 관계 증진을 통해 자립심과 협동심을 키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SICAF와 함께 16회를 맞이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앞의 축제보다 하루 늦은 19일부터 11일간 열린다.
올해 영화제는 세계 최초 공개작 51편을 포함한 47개국 총 230편이 준비됐다. 장편이 136편, 단편이 94편으로 볼거리가 풍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롯데시네마, 부천시청, CGV부천, 프리머스 소풍,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일렬로 늘어선 거리는 ‘피판 스트리트’로 지정됐다. 부천시청 내 페스티벌 센터를 중심으로 상영관이 몰려 있고 인근에서는 거리축제가 수시로 열린다.
주요 거리 축제로는 PiFan 레이디& 가이 사진전, PiFan 장르문학 북페어, 헬로어스, PiFan 영웅 오마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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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1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는 캐릭터, 애니메이션, 만화, 방송, 엔터테인먼트, 게임 등 국내외 150개 콘텐츠 업체와 관계자 5천여 명이 참가한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관련 행사가 동시에 열려 올해는 유독 참관객들의 선택 폭이 넓다”며 “준비 상황을 지켜보면 산업 종사자를 위한 행사뿐 아니라 보다 대중적인 취지로 준비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