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휴대폰 공룡 노키아가 세계최대 휴대폰 시장인 중국내 사무소 두곳을 폐쇄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13일(현지시간) 노키아가 세계최대 휴대폰 시장에서의 영업활동을 보다 효율화하기 위해 중국사무소 4곳 중 청두와 상하이 사무소 2곳을 폐쇄한다고 보도했다.
중국휴대폰 시장의 주된 공급자였던 노키아는 전세계 다른 지역에서처럼 중국에서도 매출 하락에 시달려왔다. 결국 이번 조치는 회사 부활의 성패가 중국시장에 있다는 전략적 판단아래 현지 사무소 재편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관련기사
- 노키아 붕괴위기...주식 16년내 최악2012.07.14
- 노키아 "구글 넥서스7, 특허 사용료 내라"2012.07.14
- 노키아 “윈도폰 실패하면 플랜B”...실체는?2012.07.14
- 노키아의 눈물…신용등급 ‘투자부적격’ 굴욕2012.07.14
하지만 일각에서는 노키아가 남겨놓을 베이징과 광조우 사무소 두곳을 통해 중국내 영업활동을 강화하는데 대해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노키아의 이번 중국 사무소 폐쇄를 지난 달 있었던 노키아 직원 1만명 감원에 이은 더큰 감원조치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그것이다. 스티븐 엘롭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중국 이통사 차이나텔레콤과 새로운 협정에 사인하면서 중국시장에서의 기회에 대해 말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더 많은 중국내 이통사로 노키아 제품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이 지역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조치와 다소 엇갈리는 듯한 모습이다.
외신들의 반응이 아니더라도 노키아의 이번 중국사무소 재편이 현실적으로도 썩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중국시장에서는 세계최대 스마트폰 공급업체인 삼성전자가 버티고 있고 중국어버전까지 제공하는 아이폰도 공세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국 현지의 화웨이,ZTE같은 회사들이 노키아의 점유율을 깎아 먹고 있어 노키아가 글로벌 브랜드와 제품과 저가 현지제품들 사이에서 입지를 확보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