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5일(현지시간) 핀란드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투자부적격(정크) 등급인 ‘Ba1’로 하향조정했다. ‘Ba1’ 등급은 정크 등급 중 맨 위다.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신용등급 추가 강등 여지가 상당히 남았다는 설명이다.
무디스 관계자는 “1분기 노키아의 휴대폰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오직 저가 제품에서만 증가했다”며 “순익 창출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지난 4월에도 노키아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으로 한 단계 내렸다. ‘Baa3’는 투자등급 중 가장 낮으며, 정크보다 한 단계 높다.
같은 달 신용평가사 피치도 노키아의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 중 가장 낮은 ‘BBB-’에서 부적격 정크 등급인 ‘BB+’로 강등했다.
이날 노키아는 2분기 적자 확대가 우려되면서 1만명 감원과 특허자산 매각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키아가 보유한 특허는 3만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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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티모 이하무오틸라 최고재무책임(CFO)은 “노키아의 미래 성장을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키아는 1분기 순손실이 당초 예상액 5억유로를 훨씬 웃도는 9억2천800만유로에 달했다. 14년간 차지했던 분기 기준 세계 휴대폰 시장 판매 1위 자리는 삼성전자에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