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경영진들이 지난 해 윈도폰으로 바꾸면서 회사 경영이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렇지 않았다. 4월 11일 나온 1분기 실적 결과 주가가 하룻만에 16% 떨어졌다....만일 오늘이라도 3개월 만에 500만대가 팔릴 히트작(삼성 갤럭시S2처럼)을 시장에 내놓는다면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주가하락에 최악의 경영실적으로 뿔난 노키아 주주들이 노키아 경영진들을 줄줄이 제소해 손해배상 받기에 나섰다. 그리고 그 소송에서 CEO가 면책 받을 방법을 제시하는 대안인 히트폰으로 거론한 제품은 아이폰이 아닌 갤럭시S2였다.
씨넷, 레지스터는 노키아 주주들이 지난 3일자로 뉴욕 남부지법에 이 회사 스티븐 엘롭 최고경영자(CEO), 티모 이하무오틸라 최고재무책임자(CFO)들에 대해 경영약속을 못지켰다는 이유로 제소, 배상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뉴욕법률회사 로빈슨 겔러 러드맨&다우드를 통해 집단 소송했다.
집단 소송 원고들은 지난 해 10월 26일부터 지난 4월 10일까지 노키아의 주식을 소유했다가 손해 본 사람들이다.
원고들은 소장에서 “3개월간 200만대의 루미아폰을 판매한 것은 별로 고무적인 성과가 아니다. 이것은 지난 2009년 출시한 노키아 N97(대형 실패를 기록한 제품)과 똑같은 숫자다”라고 주장했다.
또 “오늘 만일 당신이 3개월만에 500만대의 히트작(삼성 갤럭시S2처럼)을 시장에 내놓는다면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1천만대의 심비안 스마트폰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총 매출이익이 16%라는 것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엄청난 할인을 해 주었다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원고들은 소장에서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추락하는 위치를 멈추는 데 실패하면서 고객들을 속였다고 주장했다. 스티븐 엘롭은 지난 해 10월 최초로 자사의 윈도폰OS 스마트폰을 내놓았다. 노키아의 주가는 주당 7.31달러였지만 지난 분기 실적 결과를 반영한 주가는 4.24달러로 거의 40%가까이 추락했다.
씨넷은 노키아의 가장 최근 적자는 현재의 주력 스마트폰인 루미아폰으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이에따르면 1분기 부진은 이 회사 중급 휴대폰 제품의 판매 부진과 마진 감소, 특히 아시아 시장의 붕괴가 주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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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측은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노키아 피처폰에 대한 낮은 수요와 공격적 가격경쟁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노키아는 이번 집단소송 원고들의 주장에 대해 “이익이 전혀 없는 것이며 소송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