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AUO·도시바, LCD담합 배상 6천억 합의

일반입력 :2012/07/12 20:51    수정: 2012/07/13 08:30

정현정 기자

LG디스플레이, 대만 AUO, 일본 도시바등 3개 디스플레이 업체가 LCD 담합과 관련 집단소송을 제기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6천억원대 배상금을 지급하는데 합의했다. LG디스플레이가 부담할 정확한 합의금과 벌금 액수는 우리 시간으로 13일 확정된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11일(현지시간) LG디스플레이 등 3개 LCD 업체가 집단소송을 제기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5억4350만달러(한화 약 6천250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3사와 이들을 제소한 LCD 패널 구매자 대표인 조셉 알리오토 변호인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합의 승인 요청서를 제출했다.

이들 업체는 합의금과 별도로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 8개 주정부가 부과한 2천750만달러의 벌금도 물게 된다. 이에 따라 3개사가 담합으로 인해 부담해야 할 금액은 총 5억7100만달러에 달한다.

회사별 벌금 부담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들 업체 중 가장 많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한 LG디스플레이의 합의금과 벌금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프 알리오토 변호인은 지급받게 될 배상금이 가격 담합으로 인해 비싼 가격을 주고 전자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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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미국 현지에서 배상에 합의하고 이 결과를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로써 2007년부터 6년간 진행돼온 집단소송도 종결된다.

이번 사건은 2006년 미국 정부가 조사에 착수하면서 시작됐으며 2007년 미국 법무법인들이 TV 모니터 등을 구매한 소비자들을 모아 8개 LCD 업체를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삼성전자 샤프 등 5개사는 지난해 말 5억3천900만달러(약 6천200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