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LTE 주파수를 커버할 수 있는 안테나가 개발됐다. 해당 안테나가 상용화될 경우 한 가지 모델의 LTE폰으로도 다양한 국가에서 LTE 데이터 통신을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영국 무선기지국(RF) 솔루션 업체 안테노바는 10일(현지시간) 다수의 LTE 주파수를 아우르는 글로벌 LTE 안테나 A10453을 공개했다.
현재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4G 기술로 LTE를 채택하고 있지만 국가별로 차용한 LTE 주파수는 제각각이다. GSMA의 와이어리스 인텔리전스 서비스에 따르면 미국은 700㎒, 유럽 일부 국가는 2.6㎓, 중국은 2.5㎓, 일본은 2.1㎓, 동남아시아 다수 국가들은 1.8㎓를 사용 중이다.
필연적으로 단말기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으로 여러 주파수 대역을 커버해야 한다. 글로벌 단말 제조사 입장에서는 각국 시장에 맞춰 여러 모델을 생산해야 하며, 이용자 입장에서도 다른 주파수를 쓰는 LTE폰은 해외 로밍은커녕 이통사간의 번호이동도 불가능하다. 기존에는 복수의 LTE 주파수 대역을 커버하려면 스위치 등 특정 부품이 있어야만 가능했다.
안테노바가 내놓은 A10453은 LTE 700MHz, GSM 850MHz, GSM 900MHz, DCS 1.8GHz, PCS 1.9GHz, WCDMA 2.1GHz, LTE B7(2.5GHz~2.69GHz), LTE B38(2.57~2.62GHz), LTE B40(2.3GHz~2.4GHz) 대역을 지원한다.
안테노바는 해당 안테나가 상용화되면 LTE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미모(MIMO, Multiple Input Multiple Output) 시스템의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해당 안테나가 모든 글로벌 LTE 주파수를 지원하지는 않는다. 단적인 예가 우리나라다.
우리나라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800㎒ 주파수 대역을, KT는 1.8GHz를 LTE용으로 쓰고 있다. 현재 700MHz 대역의 경우 방송용으로 할당된 상태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두 개의 주파수를 LTE에 활용하는 멀티캐리어 기술을 통해 900MHz(KT), 1.8㎓(SK텔레콤), 2.1㎓(LG유플러스) 대역을 LTE에 사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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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매크레이 안테노바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모바일 네트워크의 발전이 LTE를 향하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글로벌 LTE 스마트폰은 각국마다 다른 LTE 주파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과제”라고 지적했다.
외신들은 해당 안테나에 대해 “(모든 LTE 주파수를 커버하지는 않지만) 지금으로서는 글로벌 LTE폰을 만들려는 단말 제조사들에게는 최상의 답일 것”이라며 “애플을 포함한 몇몇 글로벌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A10453를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