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SW경진대회 '이매진컵' 호주서 개최

MS, 제 10회 '2012 이매진컵' 개막

일반입력 :2012/07/08 15:12

김효정 기자

글로벌 학생 소프트웨어(SW) 경진대회인 '2012 이매진컵'이 호주 시드니에서 6일 오후(현지시각) 개막식을 갖고 5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세계 75개 국가에서 본선에 진출한 106개 팀, 약 350여명의 학생이 참가해 자신들의 기량을 겨룬다.

한국은 소프트웨어 디자인의 '렛잇비', 모바일 용 게임 디자인의 '가온누리', 윈도 메트로 스타일 앱 챌린지 부문의 '톡톡' 등 3개 팀 15명이 출전해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매진컵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세계 16세 이상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다른 나라, 다른 도시에서 개최되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경진 대회이자 학생들의 IT축제이다. 이매진컵의 올해 과제는 '기술이 우리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을 상상하라'이다.

지난 2003년 개최된 제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10회째를 맞는 이매진컵은 그 동안 대회 규모나 연구 과제의 깊이 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왔다.

특히 올해는 여성 참가자가 2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등 점점 늘어가고 있는 여성의 이공계 진출을 반영하고 있으며, 전체 연구과제의 45%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인 윈도 애저를 활용하는 등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 활용도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회는 총 8개 부문으로 구성되며 ▲소프트웨어 디자인, ▲Xbox/윈도우용 게임 디자인 ▲모바일 용 게임디자인 등 3개 핵심 경쟁부문과 ▲IT 챌린지 ▲키넥트 펀 랩 챌린지 ▲윈도우 메트로 스타일 앱 챌린지 ▲윈도우 애저 챌린지 ▲윈도우폰 챌린지 등 5개의 챌린지 부문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 디자인 부문의 한국 대표 렛잇비 팀은 사라져가는 꿀벌을 위해 일반인들도 손쉽게 벌을 키울 수 있는 실시간 양봉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했다. 클라우드, 스마트폰앱, 웹을 활용해 양봉가들에게는 정확한 날씨 대응책 등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효율적인 양봉을 가능케 하고, 초보자들에게는 적합한 교육 콘텐츠와 쉬운 관리법으로 양봉에 대해 쉽게 참여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SW다.

모바일 용 게임 디자인 부문에 도전하는 가온누리 팀은 10-20대를 타깃으로, 국가나 마을의 발전을 위한 '적정기술'의 이해를 높이는 기능성 게임을 개발했다. 오늘 열린 개막식에서 가온 누리팀은 올해 9월 미국에서 열리는 MS의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참석할 수 있는 4팀 중 하나로 뽑히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윈도우 메트로 스타일 앱 챌린지 부문의 톡톡 팀은 땅콩을 체계적으로 재배하고 재배 관련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든 윈도8용 메트로 스타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도전에 나선다.

소프트웨어 디자인 부문 렛잇비 팀의 한대용 학생㉕은 작은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이매진컵에 참여했다며 올해 10회를 맞는 IT 월드컵인 이매진컵에서 한국의 높은 위상과 결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시드니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개막식에서 MS의 개발자 플랫폼 사업부(DPE) 그룹의 왈리드 아부 하드바 부사장은 '아이디어와 열정, 그리고 결연한 의지'를 예비 개발자인 학생들에게 주문했다.

그는 이매진컵의 목적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는 꿈을 학생들의 기회로 키워주는 것이라며 이 자리에 앉은 여러분들이 제2의 빌 게이츠라고 말하고 본선에 오른 학생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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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16세의 나이로 혼자 보트를 타고 최연소 전 세계 일주 기록을 세운 호주 출신의 제시카 왓슨 양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왓슨 양은 전세계일주를 하는 동안 혼자라고 느낄 때도 있었지만 성공 가능성을 믿어주고 꿈을 이루도록 도와준 주위 사람들이 함께 했다라고 전하며 이매진컵 본선에 오른 학생들을 응원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이한 MS 이매진컵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의 후원사 중 하나인 노키아는 이 날 본선에 참가한 모든 학생에게 즉석에서 윈도폰 OS를 탑재한 루미아800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