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생들이 세계 소프트웨어 개발 대회에서 윈도폰7 부문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우수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1 이매진컵' 본선에서 윈도폰 7 부문 결선에 진출한 우리나라 '홈런' 팀이 1위, '지피지기' 팀이 2위에 올랐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9회를 맞은 이매진컵 경쟁부문 하나로 우리나라 대표팀들이 우승과 함께 2위에 경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여러 팀이 수상한 사례는 지난 2008년 이후 두번째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지난 2008년 단편 영화 부문, 2009년 임베디드 부문, 2010년 차세대 웹 어워드 부문에 이어 4회 연속 부문별 우승을 달성했다.
이매진컵은 MS가 지난 2003년부터 전세계 16세 이상 학생들을 대상으로 여는 IT 경진 대회다. 뉴욕 본선에서는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6일 간 73개국에서 올라온 128개팀 500명 학생들이 ‘기술을 통한 난제 해결’이라는 주제로 경쟁을 펼쳤다. 본선에 앞서 국가별 예선, 국제 경쟁 심사를 거친 참가자 규모는 183개국 약 35만3천명이다.
다음 열리는 10회 이매진컵 개최지는 호주 시드니다. 내년 대회에 참가할 학생들은 이매진컵 공식 웹사이트(http://www.imaginecup.com)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1,2등상 받은 윈도폰 앱 뭘까
우승한 홈런 팀은 부모자식간 소통을 장려해주는 소셜앱 ‘피까뿌’를 개발했다. 트로피와 상금 8천달러를 받았다.
홈런 팀 리더 최고운 학생(24, 상명대)은 “직장 때문에 아이들과의 시간이 부족한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족 간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주제를 선택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준비하는 기간 동안 힘든 점도 있었지만, 각자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며 팀워크가 잘 발휘됐기 때문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위를 차지한 지피지기 팀은 전세계 이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사회적 관심을 키우고 시민들이 구호, 지원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앱 ‘핫 포테이토’를 만들었다. 상패와 상금 4천달러를 받았다. 핫 포테이토 앱은 완성도, 디자인 측면에 높은 심사위원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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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팀장 조경택 학생(25, 숭실대)은 “팀원들이 함께 고민하고 개발한 윈도폰7 앱이 쟁쟁한 경쟁자들 속에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된 점이 무척 기쁘다”면서 “이번 이매진컵 본선에 참가한 전세계 학생들이 얼마나 더 큰 세상을 바라보고 있고, 아이디어를 깊이 고민하고 있는지를 직접 체험했기 때문에, 오늘의 승리에 도취되지 않고 앞으로 더욱 정진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왈리드 아부 하드바 MS 개발자 플랫폼 사업부(DPE) 부사장은 “한국의 홈런과 지피지기 팀은 창의력과 기술력, 실용성, 디자인 측면에서 전문 개발자들의 앱을 무색케하는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며 “대회 기간 내내 자신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전세계에 소개하며 보인 열정과 의지는 심사위원뿐만 아니라 이매진컵에 참석했던 모두에게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