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소프트웨어(SW) 공모전과 개발자를 위한 프로그래밍 지원행사가 국내서도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말부터 오는 3월까지 바다2.0 기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만드는 공모전을 시작한 바 있다. 구글도 지난 11월 '구글 개발자 해커톤'이라는 행사를 열었고 페이스북은 올초 전세계 해커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대회 '해커컵' 접수를 시작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KTH, 통신사 KT와 SK텔레콤의 개발자 지원사업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도 국내서 개발자를 위한 행사를 열기 위해 일정을 구체화하고 있다. 새해 국내SW 개발자들이 주목할만한 대회나 공모전 내용, 컨퍼런스 소식을 정리했다.
우선 앞서 언급한 페이스북 해커컵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20일 오후11시부터 23일 오후11시까지 72시간동안 '자격심사경기'를 진행한다. 모든 등록 참가자는 주어진 문제 3개중 1개 이상을 맞춰야 다음 단계인 온라인 1차전에 진출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대회 참가자들은 온라인으로 3차전까지 치른 뒤 통과자들끼리 3월중순 본사에서 열리는 결승전에 참가하게 된다.
구글코리아도 지난해말 성공을 거뒀다고 자평하는 해커톤을 오는 2월 대학생 대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대학생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대상으로 2월 13일까지 접수를 받아 14일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21일 프로젝트 발표, 25일 본행사를 치르는 일정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이달말 해커톤과 유사한 '디브데이'라는 행사를 열기 위해 20일까지 접수를 받고 있다. 웹개발, 오픈API, 오픈소스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매시업 프로그램을 선보이도록 독려한다는 취지다. 1박2일간 다음커뮤니케이션 한남동 사옥과 강원도 홍천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오픈API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여성개발자일 경우 우대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 2007년 '디브나이트'를 시작으로 11회까지 열려왔고 이번이 12번째다.
회사 관계자는 디브데이를 진행하는 달을 제외하면 달마다 오픈API를 처음다루는 이들과 제휴사 개발자를 위해 '오픈API 입문교육'을 진행한다며 이밖에도 날짜와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는 11월중 기술커뮤니티 공동 행사인 '디브온'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KTH도 지난해 열린 '해피해킹히어로(H3)'를 이어갈 개발자 컨퍼런스를 계획중이다. 모바일, 웹, 클라우드 기술을 공유하는 취지다. 회사 관계자는 오는 10월께 지난해처럼 1천명 규모 또는 좀 더 크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공식명은 H3이고 H가 가리키는 각 낱말은 매번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통신사 KT는 앱개발자 지원프로그램 '에코노베이션'의 일환으로 앱개발 공모전을 기획중이다. 다만 관련 예산이 책정되기 전이며 지난해와 색다른 기획을 추구해 승격된 행사를 선보이기 위해 준비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KT 에코노베이션은 스마트스쿨 전문가 과정을 올초부터 8주 일정으로 이미 시작했으며 오는 4월, 8월에도 차기 과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또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프론티어로 주목받았던 아키텍트 제3기를 리프로그래밍해 이달말 모집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달마다 진행한 앱 트렌드 스마트스쿨 정기 세미나도 구성을 알차게 해 분기 1회 정도의 테마형 컨퍼런스로 바꿀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SK텔레콤 자회사로 기술기반 플랫폼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SK플래닛은 개발자 상생협력과 지원업무의 일환으로 오픈플랫폼 관련 개발자 행사를 준비중이다. 오픈플랫폼 관련 기반기술 전문가, T스토어와 T맵 등 SK플래닛 오픈API를 활용하는 개발자를 위한 내용이다. 다만 아직 연내 진행할 계획이라는 점 이외엔 구체화된 일정이 없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개방과 상생의 오픈플랫폼 생태계에서 회사가 보유한 기술과 유관기술 개발자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SK플래닛이 개발자를 대상으로 오픈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게임, 앱개발에 성과를 거둔 기업사례와 향후 플랫폼 정책 추진계획을 공유하고 대용량데이터처리, 보안, NFC플랫폼 등 기술주제별 의견교류의 장을 마련했던 '테크파트너스데이'의 연장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업체들은 어떨까? 한국MS는 오는 3월말 인천대 송도캠퍼스에서 글로벌SW개발자대회 '이매진컵'의 우리나라 대표 선발전을 치른다. 전세계 183개국 학생개발자 35만여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소프트웨어 디자인, 게임 디자인, 윈도폰, 애저, 키넥트, 윈도8 등과 관련된 SW개발 역량을 겨룰 예정이다. 세계 결승전은 호주 시드니에서 오는 7월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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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이미 연간 상시로 클라우드, 클라이언트, 모바일 등을 겨냥해 윈도8, 윈도폰, HTML5, 애저용 앱개발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 '스타트 섬싱'을 진행중이다. 이밖에도 오는 3월 무료 기술 온라인 컨퍼런스 '테크데이'를 6번째 개최한다. 분기마다 기업실무대상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세미나 'MS개발자네트워크(MSDN)세미나'가 MS 사무실에서 진행된다. 클라우드, 웹개발, 윈도 애저, 닷넷 서버 등을 다룬다.
한편 야후는 미국 본사에서 연례 하둡 개발자 컨퍼런스인 '하둡서밋'을 오는 6월께 5회째 열 예정이다.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돼 관심이 고조될 전망이다. 하둡 기술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시스템에 적용, 활용하는 방안이 공유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