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영업익 70%가 내수? 진실은...

일반입력 :2012/07/07 08:58    수정: 2012/07/08 00:03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가 삼성전자 매출의 80%는 수출에서 발생하지만, 영업이익의 70% 이상은 내수에서 발생한다는 선대인 소장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6일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2011년도 삼성전자의 국내 매출 비중은 16.1%로, 국내 이익 비중도 그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 입장 표명은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이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2005~2008년 동안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70% 이상이 내수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한 이후 나온 것이다.

선 연구소장은 2005년에서 2008년까지 삼성전자 연간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자체 분석한 결과 국내 매출액 비해 영업이익 비중 압도적으로 높다. 국내 생산-해외 수출 물량 감안해도 너무 심하다. 무슨 이유에선지 2009년 이후 이 자료를 발표 안 한다고 주장했다.선 연구소장은 이어 국내 가격담합 등 통해 얻는 막대한 초과이윤, 2009년 이후 20조~30조원에 이르는 환율효과, 정부의 R&D 투자지원, 세계 최저 수준 법인세율 등 따지면 삼성이 국민들 먹여살리는 게 아니라 등골 빼먹고 있는 거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선 연구소장이 사업보고서 내용을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2008년도까지 공시된 삼성전자 사업보고서(회계기준 변경 전 방식)는 지역별 구분에서 국내가 '내수'와 '수출'로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국내 부분으로 표시된 이익이 '국내시장에서 얻은 이익'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에 소재하고 있는 삼성전자 회사가 국내·외로부터 얻은 이익'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시 말해, 국내서 발생한 수익이라 하더라도 이 중에는 국내 공장서 생산해 해외법인에 판매할 때 생기는 이윤이 포함되므로 이를 모두 내수에서 얻은 이익이라 말하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선대인 소장측은 6일 삼성전자 입장 표명 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삼성전자가 잘못된 정보를 게재하지 않았다면 적어도 필자가 사업보고서를 잘못 해석한 사실은 없다고 재반박했다.

지난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토대로, 국내 생산 물량 중 내수와 수출 비율을 보수적으로 가정하고 수출물량에 대한 해외법인들의 영업이익률이 평균수준이라고 감안해 계산하면 이 회사가 내수에서 올리는 영업비중이 70% 수준으로 나온다는 추정이다.

그는 삼성전자가 최근에도 주력 사업인 휴대폰을 국외보다 국내서 비싸게 팔아 더 많은 이윤을 남긴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갤럭시노트의 경우 미국에선 지난 6월 기준 2년 약정에 245달러, 캐나다는 3년 약정에 200캐나다달러에 판매되는 반면, 우리나라선 같은 시기에 2년 약종에 보조금 혜택을 받고도 6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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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연구소장은 지역별 가격 차별화도 정도가 있지, 삼성전자는 어떻게 이렇게 막대한 국내외 스마트폰 가격차가 발생하는지 해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본사 관련 사업보고서를 살펴봤지만 (선 소장이 주장한) 그 금액은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과 영업이익을 이야기한 것이 아닌데다 그 수치를 발표한적이 없다며 그 금액들이 마치 (모두 국내) 소비자들에게 팔아서 나온 수익인 것처럼 이야기 하는데 잘못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