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이 전 세계 억만장자들로부터 세금을 걷어 빈민국에 지원하자고 제안했다. 재산의 1%씩만 걷어도 연간 52조원이 모인다는 계산이다.
이날 유엔은 연례 보고서인 ‘세계경제사회조사(WESS)’를 통해 “억만장자세(billionaires tax)를 부과해 연간 4천억달러(455조원)의 빈민국 추가 지원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서 최소 10억달러 이상을 가진 부유층은 올해 1천226명에 달할 전망이다. 지역별로 미국 425명, 아시아·태평양에 315명, 유럽 310명, 북미와 남미에 90명, 아프리카·중동 지역에 86명이 분포됐다.
이들의 총 보유 재산은 4조6천억달러, 한화로는 약 5천230조원이라는 천문학전 수치다. 1인당 평균으로는 37억5천만달러(약 4조2천700억원) 규모다.
단순 계산으로 보면 이 금액의 1%만 부과해도 연간 46억달러(약 52조3천억원)를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들 억만장자들의 재산이 2008~2009년 금융위기 때까지 20년 간 연 평균 4%씩 늘어 왔다고 지적했다. 세금을 부과하지 않으면 18년도 안 돼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관련기사
- "잡스는 잊어도 게이츠는 존경"2012.07.06
- 빌 게이츠 “부자도 똑같은 햄버거 먹는다" 의미는?2012.07.06
- 억! 美 억만장자 기부 줄이어2012.07.06
- 빌게이츠 재산 63조…17년째 美 1위 독식2012.07.06
반면, 경제 위기에 따른 각국의 예산 삭감으로 지난해 빈국에 대한 지원 규모가 당초 약속된 수준보다 1천670억 달러 부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 측은 “억만장자세는 이들의 재산증식에 전혀 타격을 주지 않는다”며 “매일 1천달러를 써도 모두 소진하려면 1만년이 이상이 걸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