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프린터가 출력한 종이는 따뜻하다. 반면 잉크젯 프린터가 출력한 종이는 상온과 비슷하다. 출력 방식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잉크젯 프린터는 액체 상태의 잉크를 미세한 구멍의 노즐을 통해 종이 위에 분사한다. 이때 프린터 헤드가 좌우로 움직이면서 가로로 한줄씩 잉크를 뿜어낸다.
레이저 프린터는 잉크젯보다 복잡하다. 고체 분말이 담긴 금속 원통이 레이저 빛을 받아 전자를 발생한다. 전자에 따라 뿌려진 분말은 열에 의해 종이 위에 정착된다. 이 때문에 레이저 프린터는 예열 시간이 필요하며 따뜻한 종이를 출력한다.

이처럼 프린터의 출력 방식 차이에 따라 이전에는 인쇄 속도나 품질, 다양하고 풍부한 색상 지원 등 어느 한쪽이 낫다는 평도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두 방식 모두 성능이나 출력 품질 면에서 상당 부분 개선돼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업계 한 전문가는 “출력 환경에 따라 선호 방식이 나뉠 수 있지만 비용 절감 측면을 중심으로 프린터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조언했다. 결국 소모품, 전력 소비, 출력 시간 등 유지 비용에 따라 프린터를 선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선 잉크젯과 레이저의 가장 큰 차이는 인쇄 속도다. 레이저 출력 방식은 예열 시간이 필요하지만, 대량으로 인쇄할 때 강점이 있다. 인쇄량이 많은 기업 환경에 적합한 편이다.
잉크젯은 레이저보다 전력 소비가 적고 장당 출력비용을 낮출 수 있다. 이에 따라 가정용이나 소호(SOHO)에 보다 적합하다.
최근 HP가 대거 출시한 프린터 제품군을 통해 더욱 자세하고 실질적인 비교가 가능하다. HP 데스크젯 잉크 어드밴티지 5525/4615/4625 e복합기 등 잉크젯 방식의 신제품 3종은 9천900원의 정품 저가 잉크 카트리지 하나로 최대 600장까지 출력할 수 있다. 장당 출력비용은 흑백 문서가 16.5원, 컬러 문서가 39.6원 수준이다.
아울러 프린터 사용 시간에 맞춰 작동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스케줄 온오프 기능’은 전력 소비를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 항상 문서를 출력하는 대기업 환경과 달리 사용할 때만 전원을 켜두는 기능으로 소비 전력까지 낮추는 것이다.
HP 레이저젯 엔터프라이즈 500 MFP M525 시리즈와 같은 기업용 레이저 방식의 제품은 잉크젯과 다른 방식의 비용 절감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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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 제품은 A4 용지의 경우 분당 최고 40장까지 출력할 수 있다. 예열에 필요한 대기 모드에서 첫페이지 출력까지 이르는 시간은 10.5초 이내다. 기업에겐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이처럼 기업용 레이저 프린터는 특유의 빠른 인쇄 속도를 요구한다.
이와 함께 소모품 비용도 줄일 수 있다. 대용량 정품 HP 레이저젯 검정 토너 카트리지를 이용하면 유지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본으로 지원하는 자동 양면 인쇄 기능으로 용지를 50% 아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