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냉장고, 고정관념 깼다

일반입력 :2012/07/04 10:48    수정: 2012/07/04 18:31

남혜현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용량인 900리터(ℓ)급 냉장고를 선보였다. 냉장고 내부는 상하좌우를 나눈 'T자형 스타일'을, 외부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도입해 내외부 디자인을 완전히 교체했다.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4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 홀에서 '삼성 지펠 T9000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세계 최대 용량인 900L 냉장고를 공개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사장은 기존 양문형 냉장고를 뛰어넘는 새로운 종의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6년 연속 양문형 냉장고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냉장고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에 나섰다고 말했다.

지펠 T9000은 소비자들이 냉장실과 냉동실을 사용할 때 8 대 2의 비율로 냉장실을 자주 쓴다는 점을 감안해 냉장실은 손이 닿기 쉬운 위쪽에, 무거운 음식이 많은 냉동실은 아래쪽에 위치시킨'와이드 상(上)냉장, 서랍식 하(下)냉동'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냉장고 내부는 알파벳 'T'자 구조를 가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와이드 상냉장의 가로폭은 기존 양문형 가로폭(46cm)의 약 2배인 83cm로 대형 피자 등 부피가 큰 제품도 한 번에 넣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접이식 선반을 채택해 내부 선반을 접으면 높이가 큰 냄비나 식재료도 쉽게 수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지펠 T9000의 서랍식 하냉동은 냉동실에 격벽을 두고 수납 구조를 선반형과 서랍형으로 만들어 오래 보관할 식품은 서랍에 차곡차곡 정리하고, 자주 꺼내먹는 냉동식품은 선반에 두도록 하여 무거운 냉동식품들을 보다 쉽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가정용 프리스탠드형 단품으로 세계 최대 용량인 900ℓ를 구현하며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대용량 냉장고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지펠 T9000은 초고효율 단열재를 사용하고 내부공간 활용을 극대화 시킨 스페이스 맥스 설계를 적용한 세계최대 900ℓ의 특대형 냉장고로 내부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설정 온도에 따라 참맛 냉동실은 냉장실로도 활용이 가능하여 최대 725.5ℓ의 냉장실로 사용할 수 있고, '특선'버튼으로 -1도 설정시 174.5ℓ를 김치 보관용으로 사용하는 등 사용자 생활패턴과 편의에 따라 기능이 다른 3개의 냉장고를 한데 모아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삼성전자의 핵심 기술인 '독립냉각'이 지펠 T9000에서는 3개의 냉각기를 적용한 '트리플 독립냉각'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지펠 T9000은 냉장실, 냉동실, 참맛 냉동실에 각각 전문 냉각기를 채용한 트리플 독립냉각으로 각 실별 최적의 온도(냉장실 2℃, 냉동실 -19℃, 참맛 냉동실 4단계 전환온도)를 유지시켜 주며 냉기의 흐름을 미세하게 조절해 식품을 보관하도록 구성했다.

13개의 센서가 달린 '스마트 에코 시스템'은 냉장고 문을 여닫는 것을 감지할 뿐 아니라 내·외부온도와 습도 등 미세한 외부 환경 변화까지 놓치지 않고 감지하여 4계절, 24시간 냉장고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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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유리를 사용했던 외관 소재를 스테인리스 스틸로 바꿔 견고함을 강화했다. 출고가는 349만원~399만원이다.

윤부근 사장은 지펠 T9000은 일반형, 양문형을 넘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신개념의 냉장고로 삼성전자 생활가전을 대표할 혁신적인 제품이다라며, 6년 연속 양문형 냉장고 세계 1위의 위상에 걸맞게 삼성전자 생활가전은 끊임 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고객의 삶에 가치를 더하는 글로벌 가전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