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다해야 열리는 냉장고 "정말 좋을까?"

일반입력 :2012/04/28 15:43    수정: 2012/04/28 15:47

봉성창 기자

한 주의 일을 모두 마치고 마음이 홀가분해진 금요일 저녁에 마시는 맥주 한잔은 대부분 직장인들의 즐거움이다. 이러한 점에 착안한 이색 맥주 냉장고가 등장했다.

씨넷 UK는 브라질 마케팅 회사 카사가 고안한 ‘드링크 타임시트’라는 이름의 냉장고를 27일 소개했다.

이 냉장고에는 시원한 맥주가 한가득 들어있다. 그러나 평소에는 전자식으로 잠겨있어 절대 열리지 않는다. 사무실 직원 전원이 매주 금요일 목표한 업무량을 모두 채워야만 열리는 것. 따라서 한 사람이라도 일을 마치지 못했다면 열리지 않는다. 모두가 일을 다 끝마쳤을때야 비로소 공짜 맥주가 사무실 직원 전원에게 제공된다.

직원들은 각자 일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냉장고에 부착된 화면표시장치를 통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회사의 업무 관리 프로그램과 연동이 이뤄져 일을 많이 할수록 병 속의 맥주 양이 서서히 차오른다.

마침내 모든 일을 다하면 냉장고가 사이렌과 함께 요란한 소리를 낸다. 그럼 직원들은 냉장고 주변에 모여들어 공짜 맥주를 나눠 마시고 업무를 마치면 된다.

해당 제품을 접한 해외 누리꾼들은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일을 순조롭게 진행시키기 위한 간단하지만 훌륭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다. 그러나 때로 소수의 직원들 때문에 맥주를 마시지 못하는 일이 발생해 오히려 조직분위기를 해치지 않겠냐는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제품을 고안한 회사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매주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량을 100% 해낼 것”며 “괴로운 업무를 보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아이디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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