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인도네시아에 공장...10억달러투입"

일반입력 :2012/07/04 10:07

정현정 기자

세계 최대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혼하이정밀의 자회사 폭스콘이 인도네시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대만 디지타임스는 인도네시아와 대만 상공회의소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콘이 인도네시아 내 신규 제조공장을 짓고 현지 인력을 고용하는 방식의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지난주 모하메드 술래만 히다얏 인도네시아 산업부 장관은 폭스콘이 인도네시아의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히다얏 장관은 “기술과 100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후 현지 신문들이 이 소식을 일제히 1면에 실으면서 관심을 나타냈지만 이에 대해 폭스콘은 공식 입장 표명을 거부해왔다.

폭스콘은 최근 중국 노동자들의 임금이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비용부담이 늘어난 데다 근로자들의 자살 사건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등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를 검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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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2억4천만 인구를 보유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풍부한 노동력이 제공되고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인도네시아 내 노동자들의 월 평균 임금은 미화 100달러 정도다. 폭스콘이 신규 공장을 증설할 경우 동남아시아 지역 물류 운반 거점을 확보할 수도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노동자들의 숙련도가 떨어지고 사회 기반시설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전기 수급이 불안하고 도로나 항구 사정도 좋지 않다. 노동법도 엄격한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