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교수 "방송채널 늘었지만 공공성은 퇴보"

일반입력 :2012/06/28 11:43

정현정 기자

그레이엄 머독 영국 러프버러대 교수가 케이블TV공동기획 ‘파워인터뷰’에 출연해 방송의 공공성 퇴보 문제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머독 교수는 세계적 석학이자 미디어 공공론을 주장하는 대표적 학자다.

그는 텔레비전이 다양한 채널을 갖게 되면서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현실과 다르다며 누군가가 불공평하게 배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방송의 공공성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머독 교수는 광고주들이 주소비층인 젊은 세대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에 텔레비전 방송 시간의 대부분이 젊은 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지는 현실을 이유로 들었다. 미디어 산업구조의 재편 현상과 관련해서는 텔레비전과 인터넷의 통합에 주목했다.

머독 교수는 누구나 수평적으로 소통하는 인터넷의 특성이 TV에도 빠르게 접목될 것이라며 때문에 방송사업자들은 인터넷상에 급증하고 있는 일반인 제작 영상을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하는 과정을 통해 시청자들과 더 강력한 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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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케이블TV의 방송 프로그램들이 주로 지역 주민들과 방송 전문가들의 공동작업으로 제작됐던 과거를 언급하며 케이블TV가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레이엄 머독 교수가 출연하는 파워인터뷰는 28일 밤 11시 전국 케이블TV 지역채널을 통해 동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