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가, ‘팜빌2’ 내놓는다

일반입력 :2012/06/27 11:28    수정: 2012/06/27 11:29

전하나 기자

소문만 무성하던 징가의 ‘팜빌2’ 개발 소식이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징가의 모든 게임을 기기와 OS제약 없이 동일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방법도 공개됐다. 최근 들어 사용자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징가가 고심 끝에 내놓은 타개책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주요 IT외신에 따르면 징가가 발표회를 열고 자체 개발한 크로스 플랫폼 ‘Zynga with Friends’를 선보였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앞으로 데스크톱PC나 태블릿PC, 스마트폰 또는 안드로이드, iOS, 페이스북 등 어떤 기기나 플랫폼을 이용하든 관계없이 동일하게 게임 경험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징가는 해당 플랫폼에 채팅 등 소셜 기능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면서 다른 업체 게임을 유통하는 새로운 수익 모델도 꾀했다. 이를 위해 플랫폼 API를 공개, 써드파티 개발사의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징가가 이 같은 플랫폼을 출시한 것은 페이스북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다. 징가 게임은 페이스북이라는 SNS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인기를 얻었으나 이는 곧 한계로 작용했다. 현재 페이스북 소셜게임 붐은 급격히 꺼져가고 있다. 이에 기반한 징가 게임 역시 사용자 이탈이 두드러지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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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에는 모바일게임을 신성장 동력으로 내다보고 오엠지팝의 ‘드로우섬싱’을 거액에 사들였으나 이마저도 앱스토어 매출 상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때문에 크로스 플랫폼은 징가가 서비스 기반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다.

물론 아직까지 성공 가능성을 확신할 수는 없다. 이날 발표 직후 징가의 주가는 5%나 하락했다. 다만 징가의 킬러 콘텐츠인 ‘팜빌’의 후속작을 개발 중이라는 소식은 전세계 3억명의 징가 팬들을 다시금 결집시킬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