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마이너? 웹 게임 경쟁 활활

일반입력 :2012/06/25 10:10    수정: 2012/06/25 10:15

김동현

에이스 ‘블레이드&소울’과 ‘디아블로3’의 등장으로 국내 게임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오히려 착실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번 신작 게임에겐 하반기는 오히려 기회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몇 년간 국내 게임 시장을 호령한 웹 게임 장르가 하반기에 맞춰 대대적인 신작 공세에 들어간다. 포문은 ‘와룡전설’ ‘무사도’ ‘전쟁의 서’ ‘비천’이 맡았다.

가장 먼저 짚어볼 웹 게임은 ‘신선도’로 일약 스타 개발사로 상반기 이름을 알린 엔터메이트의 신작 와룡전설이다. 이 게임은 삼국지를 기반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다.

와룡전설은 정통 삼국지 스토리를 게임에 담아내기 위해 실제 역사적 고증을 통해 활약했던 장수들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시나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95종의 병종 및 10개 진법, 450종의 장수, PvP 모드 기반의 대규모 전쟁시스템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이 게임은 지난 23일 정식 서비스에 들어갔다. 자체 및 네이버 플레이넷 서비스가 동시에 오픈돼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간단한 조작과 꼼꼼한 초반 진입 과정 등이 눈길을 끈다.

블레이드&소울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인기몰이를 하며 신규 서버를 꾸준히 추가하고 있는 위버인터렉티브의 무사도 역시 하반기 기대작 중 하나다.

국내에서는 ‘강예빈 게임’으로 잘 알려진 고수 온라인을 선보였던 위버인터렉티브의 차기작인 이 게임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영웅들과 함께 난세를 정복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이 게임에는 4대 용장인 무사, 궁사, 창사, 책사의 직업과 8개의 캐릭터, 삼국지에 등장하는 다양한 무사들의 모집, PVP와 국가 간의 자존심을 건 국가전쟁 등의 콘텐츠가 담겨졌다.

기다림이 없는 실시간 전쟁을 내세운 전략 웹 게임 전쟁의 서 역시 기대작이다. 백호소프트에서 선보이는 이 게임은 자원을 모아서 10여 가지의 다양한 병종 및 방어시설을 생산하고 인간, 오크, 카오스 등 3가지 종족 특성에 맞춰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울트라북, 노트북 등에서도 부담 없이 돌릴 수 있으면서도 깔끔한 그래픽이 인상적이며, 이용자들의 선택을 빠르게 반영해 치열한 두뇌싸움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마지막은 국내 게임 시장에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게임웨이브코리아의 신작 비천이다. 이 게임은 대규모 전투를 다룬 MMO 기반 웹 게임이다.

게임 속에는 ‘봉신연의’를 주제로 한 신화적인 세계관을 바탕으로 신을 봉인하고 난세를 평정하기 위한 여러 국가들의 치열한 경쟁을 다뤘다.

특히, 탈 것, 날개, 보패 시스템 등의 각종 전투 보조 수단으로 쉽고 빠른 레벨업과 콘텐츠 체험이 가능하며, 경맥과 오행을 통한 독특한 성장 시스템, 그리고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기능이 다수 포함돼 색다른 재미를 준다.

하반기 포문을 여는 신작들은 다양한 장르와 한층 개선된 게임성을 내세우고 있다. 상반기의 경우 신선도, 쾌걸삼국지 등 횡스크롤 기반 무협 게임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실시간 전략부터 MMORPG까지 한 세대 진화한 장르가 등장한 점도 인상적이다. 웹 게임 특유의 기다림이 적은 게임성을 내세워 빠른 성장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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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시각적인 완성도를 살려 보는 맛도 좋아졌다. 와룡전설의 경우 최근 PC로 나온 ‘삼국지’ 게임을 보는 것첨 탄탄한 그래픽을 자랑하며, 아기자기한 전투신도 눈에 띈다.

이태현 엔터메이트 대표는 “웹 게임 시장은 장르 특성상 마이너리그처럼 보이지만 국내 게임 시장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효자”라며 “하반기 웹 게임 시장의 성장을 위해 노력할테니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