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수장이 이직한다던 벤처업체가 실은 그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앤디 루빈 구글 부사장이 의문의 벤처업체 '클라우드카'에 1천150만달러(약 133억3천425만원)를 초기자금으로 투입한 것이다.
클라우드카(CloudCar)는 이름으로 짐작하기에 자동차와 관련된 클라우드서비스나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로 보인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뭘 하는 회사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지난주 여기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루빈 부사장은 이달초 구글을 떠나 이 회사로 자릴 옮긴다는 루머에 시달렸다. 유명 블로거 로버트 스코블이 개인 구글플러스 계정을 통해 이직을 준비중이라 주장하면서다.
구글의 모바일 플랫폼 안드로이드를 총괄하는 인물이 떠난다는 루머는 이달 초순까지 빠르게 확산됐다. 결국 루빈 부사장이 직접 나서 진화에 나섰다.
지난 10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클라우드카는 내가 로스알토스에서 인큐베이터로 사무실 무상임대같은 지원을 해주고 있는 친구들이고 '레벨터치(Revel Touch)'란 쿨한 회사 또한 그들과 한지붕을 쓴다며 난 이들과 합류할 생각도 구글을 떠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가 클라우드카에 1천150만달러을 투자했다는 소식은 그로부터 약 2주만에 들려온 얘기다. 이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투자서식 '폼D' 기준 '시리즈A라운드' 단계로 투자를 받았다. 시리즈A라운드는 기업의 성장과정가운데 초기 설립과정이나 생산기반을 갖춘 이후에 해당한다.
미국은 투자자가 기업을 평가할 때 성장단계중 어디에 해당하는지 고려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파운더스라운드(초기)', '엔젤스라운드(성장)', '시리즈A라운드(안정화, 확장)', '시리즈B라운드(IPO전)', 4단계 구분 기준을 쓴다.
다시말해 클라우드카는 투자자 관점에서 진전된 성숙도를 갖춘 회사인데도, 아직 구체적으로 뭘 하는 회산지 알려지지 않고 있어 이례적으로 비친다. 회사는 웹사이트에 사업 영역을 밝혀 뒀다. 그에 따르면 사람들이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접하는 무선 데이터통신 콘텐츠를 차량용 서비스와 연계하는 영역에 클라우드 기반 스토리지를 활용한 기술을 갖춘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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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카 최고경영자(CEO) 콘스탄틴 오트머는 과거 '코어모빌리티' 창립자 겸 CEO였다. 코어모빌리티는 기업용 음성영상메일과 음성단문메시지와 무선 백업과 푸시투톡 서비스를 위한 무선서비스 단말을 생산하고 망을 운영했던 회사다.
클라우드카가 향후 안드로이드와 연계한 뭔가를 선보일 계획인지 지켜볼 만하다. 회사는 현재 엔지니어를 채용중인데 안내문에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모바일 플랫폼의 무대를 넓히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에 관한 업무를 맡을 것이라 썼다. 앞서 루빈 부사장은 자신의 이직 루머를 부인하면서 안드로이드가 매일 90만대씩 개통될 정도로 잘 나가고 있음을 자랑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