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선·전투기…" IT 갑부 비싼 장난감 열전

일반입력 :2012/06/24 18:09    수정: 2012/06/25 10:18

최근 래리 엘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가 하와이 라나이섬을 사들였단 소식이 나오면서 다른 IT업계 갑부 임원들의 특이한 소유물도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각) 래리 엘리슨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마크 큐반 미국프로농구(NBA) 댈러스매버릭스 구단주, 폴 앨런 MS 공동창립자, 빌 게이츠 MS 전 회장,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구글 공동창립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피터 티엘 페이팔 공동창립자, 마이클 델 델컴퓨터 창립자 겸 CEO, 10사람의 '비싼 장난감'을 모아 보도했다.

지난주 래리 엘리슨은 하와이에서 6번째로 큰 라나이섬의 98%를 보유한 부동산개발업체 캐슬앤드쿠크로부터 소유권 전량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가 지난 1994년 멜린다 게이츠와 결혼식을 위해 통째로 빌린 곳으로도 유명하다.

아마존 창립자 겸 CEO 제프 베조스는 우주선을 갖고 있다. 그의 우주항공벤처 '블루오리진'은 지난해 우주선을 만들어 시험비행을 했다 실패했다. 순자산 200억달러를 보유한 베조스 CEO는 그의 '우주사랑'을 접지 않았을뿐아니라 지난 1969년 아폴로11호 발사 후 바다에 떨어진 엔진을 가져올 계획을 최근 알려왔다.

현 NBA 댈러스매버릭스 구단주인 마크 큐반은 개인 자가용 비행기를 4천만달러에 기네스북 세계기록에 등재됐다. 단지 전투기 가격때문이 아니라 단일 거래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전자상거래' 기록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인터넷 기업 창업자 출신이다.

MS 공동창립자 폴 앨런은 '옥토퍼스'라는 요트를 보유했다. 이는 엘리슨 CEO가 그의 요트 '라이징선'을 지난 2010년 데이비드 게펜에게 팔아치운 이후 기술업계 갑부들이 소유한 것중 가장 큰 요트가 됐다. 앨런은 요트말고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시애틀 시호크스, 시애틀 사운더스, 3개 스포츠팀을 보유했다.

빌 게이츠 MS 전 회장은 지난 1994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중세 과학자 겸 예술가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육필원고(레스터 사본) 72쪽을 3천100만달러에 사들였다. 순자산 610억달러 규모의 게이츠 전 회장 수집목록에는 3천만달러에 산 윈슬로 호머의 그림을 포함해 다수 예술품이 들어 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소유의 '누추한 처소'도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자리한 몬테시토 저택은 약 2달전 열린 연예인 킴 카다시안의 호화 결혼식 장소로 유명해졌다. 슈미트 회장은 이 집을 지난 2007년 2천만달러에 산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공동창립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는 매년 전투기를 타느라 연간 130만달러씩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니에르의 '알파제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루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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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티엘 페이팔 공동창립자는 대양 한가운데를 떠다니는 부유도시(floating city)를 만들기 위해 100만달러 이상을 썼다. 그는 시스테딩 인스티튜트라는 비영리단체에 125만달러를 기부해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평화롭게 실험할 기회를 주는 곳으로 만든다는 취지다. 프로젝트는 현재진행형이다.

델의 투자회사 'MSD캐피털'은 미국과 유럽 보도사진사 에이전트인 '매그넘 포토스(Magnum Photos)'의 유명사진 18만5천장이 든 앨범을 샀다. 보험가 1억달러를 넘는 이 앨범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사진들과 마하트마 간디에서 존 F 캐네디 등 초상사진 등을 포함한 것이다. 지난 1930∼1998년 사이 사진작가 103명의 작품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