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파트너, 서피스태블릿에 반발 시작

일반입력 :2012/06/23 22:58    수정: 2012/06/24 08:51

이재구 기자

이 SW거인은 윈도8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애플, 그리고 기존 태블릿 제품들과 전혀 새로운 전쟁을 시작했고 MS협력사들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MS의 서피스태블릿 등장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던 파트너들의 반발이 시작됐다. 또 MS가 직접 HW를 만드는 것이 MS파트너들에 대한 불신임투표라는 시장분석가의 평가도 더해졌다.

로이터,씨넷 외신은 22일(현지시간) 올리버 아렌스 에이서의 수석 부사장이 서피스 태블릿을 앞세운 MS의 애플타도 전략은 실패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아렌스부사장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MS의 파트너들은 MS서피스태블릿의 팬이 아닌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나는 MS가 2개의 제품을 생산하는 것만으로 HW업체가 될 수 없기 때문에 성공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서피스는 실패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이는 앞서 스탄 쉬 에이서 창업자가 MS서피스 태블릿이 등장한 직후 MS는 단말기 제조업체들이 윈도8 태블릿을 도입하도록 촉진하기 위해 자사의 서피스태블릿을 사용할 것이며 결국 시장에서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과 정반대의 목소리다. 스탄 쉬 에이서 창업자는 MS의 전략을 분석한 결과 MS는 HW판매 이익이 SW라이선싱 이익보다 박하기 때문에 HW를 팔 이유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말한 바 있다.

MS는 지난 18일 로스엔젤레스에서 애플 스타일의 비밀스런 행사를 통해 자사의 서피스 태블릿을 공개하면서 파트너들에게조차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서피스의 가격, 배터리수명, 연결성 등은 여전히 밝히지 않고 있다.

아렌스는 MS는 미 현지업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20여 PC공급업체와 함게 일하고 있는 반면 애플은 혼자이지만 어쨌든 간에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MS는 PC시스템을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부분품이다라고 말했다.

델의 대변인은 MS의 서피스공개에 대해 약간 뜨뜻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우리는 MS파트너로서 남아있을 것이다. 우리는 윈도8을 지원할 것이며 우리는 윈도8출시시점에 윈도8 태블릿을 내놓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MS핵심 파트너들이 MS가 그들과 어떻게 경쟁하려 들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것도 당연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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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 도슨 오붐 시장분석가는 MS의 움직임은 당연히 무시받았고...도전받았다고 느꼈을 이들 파트너들에 대한 불신임투표라고 말했다.

MS가 서피스를 내놓은 것은 애플처럼 자사의 브랜드아래 HW와 SW를 결합한 제품을 내놓아 윈도8투자에 대한 손실을 막으려 양다리 전략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윈도시스템 제조업체를 자극해서 윈도8,윈도RT태블릿 및 울트라북으로 애플의 iOS 및 구글 안드로이드 단말기와 경쟁시키려 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