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갤럭시S3라고 하더라도 통신 규격에 따라 전용 케이스 크기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구매시 주의가 요구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3 LTE 모델은 3G 모델보다 두께가 다소 두껍고, DMB 지원에 따라 케이스에 안테나 구멍이 따로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되는 갤럭시S3 3G 버전과 타 이통사용 LTE 전용 케이스를 별도 제작하고 있다.
스웨이드 내부 소재를 사용한 일부 가죽 케이스는 2가지 통신 방식의 갤럭시S3와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밀착형 케이스는 호환이 불가능하다. 이혁준 제누스 마케팅 이사는 “플라스틱 사출 형태의 케이스는 대부분 3G와 LTE 버전 따로 사용해야 한다”며 “케이스를 살 때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액세서리 업계는 같은 기종임에도 불구하고 별도 표기를 통해 소비자 혼란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혁준 이사는 “제누스는 포장 박스에 3G, LTE 또는 공용 스티커를 붙여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 액세서리 파트너사인 벨킨도 전용 모델에 따라 구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한국벨킨 관계자는 “벨킨 온라인몰을 통해 사용자 혼선을 막을 수 있는 공지를 충분히 알릴 수 있도록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 케이스 업체들이 소비자 혼선을 막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갤럭시S2가 출시됐을 때 유사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갤럭시S2는 모두 3G 버전으로 나왔지만 LG유플러스를 통해 개통된 제품은 다른 이통사와 달리 스마트폰 뒷면의 카메라 모듈 모양이 달랐다. LG유플러스는 통신 방식 차이 때문에 내부 안테나 설계가 달라져 케이스도 별도 제작한 제품을 사용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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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당시 LG유플러스 갤럭시S2 사용자들이 케이스가 맞지 않는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같은 소비자 불만이 계속 일어나 급하게 스티커를 만들어 혼란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포장을 뜯으면 기본적으로 유통 매장이나 제조사, 수입원이 환불해주기 곤란하다”며 “케이스를 구입할 때 어떤 통신규격을 지원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