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이패드에서 기존 자석을 활용한 케이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그 이유가 최초로 밝혀졌다.
22일 본지가 새 아이패드를 직접 테스트해본 결과, 제품 테두리에 위치한 스마트커버 온오프 스위치 역할을 담당하는 접착면 방향의 자석 극성이 기존과 달리 N극만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기존 아이패드2에는 한 방향으로 N극과 S극이 모두 배치돼 있다.
기존 아이패드2와 새 아이패드는 가로, 세로 크기가 각각 241.2mm, 185.7mm로 완전히 동일하다. 때문에 애플이 자체 제작한 액세서리인 스마트커버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커버는 여는 것 만으로도 간편하게 아이패드 화면을 켜거나 끌 수 있고, 이를 접어 받침대로도 사용할 수 있어 아이패드 구매자들의 필수 구매 액세서리로 인기다.
그러나 새 아이패드 출시 이후 스마트커버는 물론 관련 액세서리 업체들이 제작한 케이스 액세서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돼 그 원인을 두고 업계 관계자들의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들도 알수 없는 이유로 아이패드2에서 사용한 스마트 커버와 액세서리 업체의 유사 제품이 간혹 새 아이패드에서 작동되지 않는다고 최근 보도했다.
새 아이패드는 제품 내부에 내장된 온오프 스위치 역할을 하는 자석의 접착면 극성이 아이패드2와 달리 N극 극성만 가지고 있다. 반면 아이패드2는 N극과 S극을 모두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새 아이패드와 접촉하는 면의 케이스 액세서리에 내장된 자석의 접착면이 S극이 아닐 경우 극성이 맞지 않아 오작동을 일으킨다. 즉, N극 자성만을 지닌 새 아이패드는 S극 자성이 접착면에 배치된 액세서리만 사용할 수 있다. 아이패드는 자석은 서로 다른 극이 감지됐을 때 화면 온오프 기능이 작동되도록 돼 있다.
반면 아이패드2는 N극과 S극을 모두 한 방향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자석이 들어간 스마트커버도 제대로 작동한다. 이 때문에 자석 방향을 신경쓰지 않고 위치만 정확히 맞춘다면 제대로 작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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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액세서리 전문업체 '맥컬리'도 이와 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새 아이패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케이스 제작에 발빠르게 돌입했다고 밝혔다.
맥컬리코리아 측 관계자는 새 아이패드에 기존 아이패드2 케이스 사용시 완벽한 작동을 보증할 수 없어 새로 제작해 곧 출시할 계획이라며 애플이 왜 이 같은 변화를 시도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