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S3 출시에 맞춰 국내 개발자 영입에 박차를 가한다. ‘삼성 개발자 생태계’를 확 키우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S펜과 애드허브, 삼성앱스 등 애플과의 차별점으로 내세운 아이템들을 띄우려면 일반 개발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5일 혹은 27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서 갤럭시S3 발표 행사를 연 뒤, 오후에는 개발자 대상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삼성전자 콘텐츠 사업 선봉인 모바일솔루션센터(MSC)의 주관이다.
권강현 MSC 전무가 환영사에 이어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등에 맞춘 애플리케이션 개발 현황을 설명하며, 개발자들의 구체적인 노하우 공개가 이어질 예정이다. 갤럭시S3는 전 세계 145개국에서 296개 이동통신사가 판매할 예정이다. 선주문 물량만 1천만대에 육박하는 등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서 상당 지분을 이미 확보했다는 평가다. 갤럭시 시리즈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이 전보다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갤럭시노트 인기 애플리케이션 ‘수너(Soonr)’와 ‘터치노트(Touchnote)’ 등의 개발 전략은 삼성전자가 S펜 활용도 올리기에 총력이어서 더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갤럭시S3 출시에 맞춰 우수 개발자들과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당장의 판매 성적 이상으로 중요시 하는 분위기가 회사에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적 및 나이와 상관없이 검증된 SW 인재라면 최대한 영입해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언론 대상 제품 공개와 개발자 컨퍼런스를 별도 개최했던 전례를 이번에 깬 것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개발자들에게 그만큼 빨리 제품을 보이고 싶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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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의 야심작 ‘챗온’ 관련 전략에도 관심이 모였다. 삼성전자 자체 모바일 메신저 챗온은 카카오톡 등 기존 강자들에게 밀려 인기가 미미하다. 갤럭시S3 기본 탑재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MSC의 계획에 개발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콘텐츠와 서비스 발굴, 개발 연구를 위한 제 2의 MSC인 ‘MSC 아메리카(MSCA)’를 설립했다. 구글과 애플 등 경쟁자들의 홈그라운드에 거점을 세워 배울 것은 배우고, 공격력도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