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3 출시 지연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서도 이어졌다. 소비자와 이동통신사들은 답답하다는 표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 초도 물량이 충분하다고 누차 강조했지만, 유통과 협력사 생산 현장에서는 다른 목소리가 들려온다. 선주문 물량 소화에 어려움을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18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0일로 예고했던 갤럭시S3 캐나다 출시를 27일로 급히 연기했다. 현지 수요가 예상 이상으로 많아 시일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캐나다 트위터에는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소비자 양해를 구하는 삼성 측 글이 올라온 상태다. 미국서는 버라이즌이 갤럭시S3 예약물량 첫 배송이 내달 10일경에나 가능하다고 공지, 이용자 항의가 쏟아졌다. 버라이즌의 첫 공지는 이달 말 갤럭시S3를 배송한다는 내용이었다.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SK텔레콤과 KT가 지난 12일 갤럭시S3 예약판매를 시작했지만 실제 출시일은 삼성전자도 정하지 못했다.
통신 업계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3 3G 모델 국내 출시일이 오는 19일이라고 이동통신사에 예고했다가, 물량 부족 문제 때문에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7일이 그나마 유력한 출시일이지만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
만약 갤럭시S3 출시가 내달 중순을 넘어 지연되면 예약자들의 항의가 빗발칠 것이 우려된다. SK텔레콤과 KT에게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시나리오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내달까지 갤럭시S3 판매를 시작하는 이동통신사가 145개국에서 296개에 달한다”며 “각국 물량 수급을 맞추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서는 출시일이 언제이니 하는 얘기가 돌았지만 삼성전자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부품 부족이 가장 큰 문제다. 북미와 일본 등에 맞춘 갤럭시S3는 물량 부족으로 전 세계 휴대폰 제조사들의 애를 태운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프로세서로 탑재했다. 미국과 캐나다 출시 연기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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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페블블루 색상 제품의 뒤커버 50여만개를 품질 기준 미달을 이유로 이달 초 폐기, 재생산한 것도 물량 부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부품 수백여개 중 한 개라도 문제가 생기면 생산 차질로 이어진다”며 “삼성전자 협력사들이 공장을 풀가동하며 비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