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동영상을 mp3 파일로 변환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들이 폐쇄 위기에 처했다.
19일(현지시간) 해외 비트토렌트 커뮤니티 토렌트프릭(Torrent Freak)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유튜브 동영상 mp3 변환 사이트 ‘YouTube-MP3.org’ 측에 해당 서비스가 유튜브 약관을 위반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하고 법적 처벌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구글은 해당 사이트 서버가 유튜브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하고 해당 사이트를 계속 운영할 경우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유튜브 대변인은 “해당 사이트가 유튜브 서비스 약관을 위배하는데 대해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며 “이러한 위반 행위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구글의 행보는 최근 음반사 등 저작권자들의 반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이용자들이 무료로 뮤직비디오 등 동영상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 많은 비용을 들여 저작권 확보에 힘쓰고 있지만 새로운 형태의 음원 추출 서비스에 등장하면서 저작권자들의 반발이 거세져왔다.
올 초 4대 메이저 음반사들은 유튜브를 상대로 mp3 불법 변환 서비스에 대해 차단 조치를 내릴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음반산업협회(RIAA) 차원에서도 구글이 온라인 저작권 대응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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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이트들은 유튜브 주소만 입력하면 30초도 안 돼 동영상에서 mp3 음원을 추출해주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 같은 서비스를 즐겨찾는 이용자들 수가 적지 않다.
구글의 대응은 인기사이트인 YouTube-MP3.org를 대상으로 했지만 향후 여러 mp3 변환 사이트들에 대한 줄대응으로 발전할 소지가 있다. 그 동안 온라인 검열에 반대하며 인터넷 개방성을 주장하는데 앞장서왔던 구글의 태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파장도 일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