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히는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이 오프닝 무대를 성공적으로 장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소는 사전 캐릭터 생성 서비스를 통해 약 2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흥행을 위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딛었다는 평가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차기작 무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소의 공개서비스에 앞서 진행한 사전 캐릭터 생성 서비스를 성황리에 종료했다.
이 서비스는 게임 이용자가 자신이 앞으로 사용할 캐릭터의 서버, 이름, 종족, 직업, 외형 등을 미리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다.
특히 이 서비스는 지난 2008년 아이온을 통해 첫 선보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여러 시스템을 담아내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캐릭터의 얼굴부터 속눈썹, 눈동자까지 세부적인 성형도 가능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블소의 사전 캐릭터 생성 서비스는 지난 15일부터 3일간 진행됐다. 최초 5대 서버로 시작했던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대거 몰리며 최종 13대 서버로 조기 마감했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번 사전생성 서비스를 통해 서버 최대 가용 인원의 1.5배 넘는 이용자를 모집했다고 알려졌다. 접속하지 않는 이용자를 감안한 조치였다. 서버 당 이용자 수용치로 계산하면 최대 20만 명 정도의 이용자가 블소의 캐릭터를 미리 생성한 것으로 시장은 추정했다.
이에 대해 복수의 전문가는 블소의 흥행에 파란불이 들어왔다며 올해 최고의 기대작의 면모를 과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엔씨소프트의 또 다른 역작 아이온과 지난 달 정식 출시된 디아블로3의 흥행 행보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블소의 흥행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아이온은 최대 동시접속자 수 24만 명을 기록했다. 또 지난달 15일 정식 출시된 디아블로3는 우리나라에서만 최대 약 40만 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게임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정식 서비스 한 달을 넘어선 디아블로3에 여러 악재가 발생하면서 블소 흥행에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을 정도.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를 환불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고, 서비스 실책으로 인해 내놓은 보상책에 이용자의 불만이 더욱 쌓이면서 블소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란 점에서다.
블리자드는 지난 18일 디아블로3 패키지 및 디지털 다운로드 구매자를 대상으로 환불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디아블로3 이용자 중 캐릭터의 레벨 40 이하면 누구나 100%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블리자드는 그동안 디아블로3의 서비스 이용 불편에 대해 사과하면서 디아블로3 이용자를 대상으로 스타크래프트2의 30일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내용을 접한 이용자는 블리자드가 생생내기용 환불 정책과 보상안을 내놓았다면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블소가 PC사양이 높은 작품인 만큼 흥행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게임 이용자와 PC방 사업자가 PC를 업그레이드하느냐에 따라 블소의 흥행 여부가 갈릴 것이란 얘기도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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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전문가는 “여러 차별화 재미요소를 담아낸 블소가 올해 최고 흥행작으로 우뚝 올라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블소의 경쟁 상대인 디아블로3가 여러 악재를 만났기 때문에 반사 이익도 예상된다”면서 “문제는 블소의 PC사양이 높다는 점이다. 이는 진입 장벽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소의 출시 초반 이용자가 몰리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어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블소는 오는 21일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게임이 흥행 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디아블로3를 뛰어넘는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