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천100만화소 스마트폰…노키아 무리수?

일반입력 :2012/06/19 09:01    수정: 2012/06/19 17:38

김태정 기자

핀란드 노키아가 무려 4천1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시장 반응이 냉담하다. ‘무리수’라는 지적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19일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는 ‘808퓨어뷰’라는 스마트폰을 조만간 미국에 출시한다. 현지 이동통신사들이 지난 수개월 간 미루다가 내린 결정이다.

808퓨어뷰는 노키아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에 전시했던 스마트폰으로 4천100만화소 카메라를 주 무기로 내세웠다. 최대 해상도는 7728×5368에 달하며 어두운 조명에서도 보급형 디지털카메라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문제는 카메라 이외에 큰 강점이 없다는 부분.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나 윈도폰이 아닌 노키아의 심비안인 것이 가장 큰 지적 사항이다. 심비안은 노키아를 부진의 늪에 넣은 OS로 불려왔다. 노키아도 심비안을 포기한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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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808퓨어뷰에 윈도폰을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아직 확실한 내용은 아니다.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808퓨어뷰는 스마트폰이 아니라 통화 기능을 갖춘 카메라에 가깝다”며 “고성능 카메라 탑재에 따른 가격 상승도 문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