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네이트를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이주식)는 부장, 과장, 대리 등 직급과 호칭을 없애고 ‘매니저’로 통일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매니저 단일 호칭 제도는 수평적 소통문화를 보다 강화해 업무에 대한 책임의식을 고취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마련됐다. 임원, 본부장, 팀장 등은 역할을 고려해 호칭을 그대로 유지하되 업무상 필요한 조직, 직군에는 외부 호칭을 허용하는 유동적인 제도로 운영된다.
SK컴즈는 지난 4월부터 외부 사례 분석 및 구성원 워크샵,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며 호칭 단일화 제도의 장단점을 파악했다. 이번 제도 시행 이후 매니저 단일 호칭 적용 사례를 사내방송, 포스터 등을 활용해 활발히 홍보하는 한편, 총 5차례에 걸쳐 비즈니스 에티켓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SK컴즈 박윤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자기 업무에 주도권과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는 전문가라는 의미로 매니저라는 호칭을 선택했다”며 “수평적 기업문화 강화를 통해 구성원들이 자유롭고 창의적인 의견을 마음껏 개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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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컴즈의 모회사인 SK텔레콤과 SK플래닛은 앞서 매니저 단일 호칭 제도를 도입했다.
국내 포털업계에도 일찍부터 직급 파괴 문화가 자리잡았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최고경영자(CEO)부터 일반 사원까지 직급없이 ‘님’으로 부른다. KTH도 지난 3월부터 기존의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직위를 없애고 호칭을 ‘PD’로 통일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직급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