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도 ‘티저’ 열풍…신마케팅 각광

일반입력 :2012/06/16 13:26    수정: 2012/06/16 13:31

전하나 기자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게임사들이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을 찾아내는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단순히 오픈마켓 순위나 추천게임 목록에 오르는 것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게임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것은 ‘바이럴’이다. 바이러스처럼 빠르게 퍼져나간다는 의미의 바이럴은 쉽게 말해 입소문을 통한 홍보다.

대표적인 바이럴마케팅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나 인터넷 블로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오는 이용자들의 리뷰다. 이들의 정직한 의견은 다른 이들에게 긍정적인 홍보효과를 불러온다는 설명이다. 때문에 게임사들은 이용자 리뷰를 유도하는 이벤트를 하기도 하고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이용자 반응을 살피고 내용을 공유한다.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티저’ 영상을 제작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티저는 제품을 내놓기 전 미리 일부를 공개해 사용자들의 궁금증을 극대화시키는 방법. 이미 많은 업계에서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 잡은지 오래다. 때문에 모바일게임사들도 티저를 활용해 출시 전부터 입소문 마케팅을 꾀하는 것이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지난 15일 네오위즈모바일이 개발한 위치기반 소셜게임 ‘타이니 월드’의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타이니 월드는 이용자가 게임 속 자신만의 건물을 짓고 최고의 부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건물을 빼앗기 위한 캐릭터간의 경쟁이 박진감 있게 펼쳐져 다양한 아이템을 활용해 건물을 공격하고 방어하는 게임의 핵심 요소를 미리 맛볼 수 있다. 또 많은 건물을 차지하기 위한 공성전의 묘미도 만끽 가능하다. 특히 티저를 본 이용자들은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귀여운 3D 캐릭터를 통해 타이니 월드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에 호감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컴투스도 자사가 개발한 소셜게임 ‘매직트리’ 티저 영상을 트위터를 통해 깜짝 공개해 이용자들의 관심을 모았었다. 영상에는 매직트리 게임의 배경이 되는 신비로운 매직트리 위의 공간과 캐릭터가 나무를 베거나 가축을 기르고 농사 짓는 모습, 또 게임 속 다양한 놀이기구 등이 들어있어 출시 전부터 이용자들의 흥미를 한껏 자극했다는 평가다.

한편 JCE는 이달 중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둔 ‘룰더스카이’의 티저페이지를 공개했다. 오는 22일 시작되는 업데이트는 UFO attack, 미니사격장, 업적시스템, 추가퀘스트, UI와 튜토리얼 변경 등이 핵심 내용이다. JCE 관계자는 “새로운 콘텐츠들과 다양한 즐길거리들을 공개하기 앞서 기존 이용자는 물론 신규 이용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기 위해 티저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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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간 온라인게임사들도 톱스타를 홍보 모델로 기용한다던가 상용화에 앞서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할 때 티저 영상으로 이용자 관심끌기에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모바일게임사들은 대부분 규모가 작다 보니 티저에까지 품을 팔기 어려웠던 것이 사실. 하지만 최근에는 이처럼 티저가 모바일게임의 새로운 홍보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갈수록 규모의 경쟁이 되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업체들이 더 이색적이고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 티저를 만들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최근에는 제품 공정 뿐 아니라 마케팅 등에도 힘을 쏟는 여력이 큰 대형 플레이어들이 많아져 이러한 트렌드는 계속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